고남면 가경주 지역에 피해 집중

사진은 가세로 태안군수가 6일 오전 강풍피해가 가장 큰 고남면 가경주 항 일대를 방문 주민들과 함께 피해현장을 들러보는 모습. 태안군 제공
사진은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 해안가에 있는 어선들이 6일 새벽 초속 29.5m의 강속에 속절없이 전도된 모습. 태안군 제공

[금강일보 윤기창 기자] 6일 새벽 초속 29.5m의 강풍과 54㎜의 호우가 쏟아진 태안지역에선 고남면 가경주 항 일대의 가옥 4채가 침수되고 해안가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도되는 등 35건의 사유재산피해와 9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해 태안군이 응급복구에 나섰다.

다행히 이날 새벽 2시경 안면읍 방포해수욕장 연락이 두절돼 실종된 것으로 신고된 남성(59)은 펜션에 투숙,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경은 밤샘수색을 종료하는 헤프닝도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태안지역에선 주택침수 5건, 상가피해 1건(남면 지붕 및 창문 파손, 침수), 선박피해 25척(고남 20척, 안면읍 2척, 소원면 3척),야영시설 침수 2건(백사장 해수욕장 캠핑장 1건-월파, 어은돌 해수욕장 캠핑장 침수 1건), 기타 레저보트 전복 1건, 폐 염전 침수 1건 등 35건의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수목전도 4건(안면 3건, 남면농로1건), 도로 노견유실 2건(안면 2건), 체험마을 파손 1건, 항만사설 채석포항 가드레일 유실 100m, 원북면 갈두천 절개지 사면유실 등 총 9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강풍으로 인한 일선 읍면지역 해안가 피해조사와 고남면 가경주항 침수가옥 등 월파로 인한 피해복구에 나섰으며 수목이 전도된 곳과 절개면 유실지역 등에 응급복구반을 투입, 응급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강풍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다”며“주민들은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고 군이 발송하는 재난문자를 확인하는 등 사전 피해예방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산에도 해미지역에 73㎜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전 지역에 강풍과 함께 큰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보수중인 상가건물 비계시설이 파손 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는 읍면동지역별 농경지 침수상황과 과수원 낙과피해, 해안가 선박 피해상황 등 조사를 벌이고 있어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 서산지역에 큰 피해신고가 접수 된 것은 없지만 현재 일선 읍면지역에서 피해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피해사실이 나타날 수 있다”며“시민들은 장마기간이 끝나지 않은 만큼 기상예보와 재난문자를 확인하는 등 미리 기상이변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산·태안=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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