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코로나19 감염이 잠시 주춤한 사이 이번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폭우로 피해가 적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더 올 것이라는 예보여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긴 장마에 폭우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1일부터 많게는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냈다. 6일 기준 전국 인명피해는 사망 16명에 실종자가 11명 발생했는데 이 중 충남북에서 사망자가 6명, 실종자가 10명이 나오는 등 충청권의 피해가 컸다.

이재민 역시 충북 645명, 충남 49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이 파손되는가 하면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재산 피해 또한 막심하다. 게다가 6일 불어 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충남 서해안 지역에선 어선 전복 등의 피해도 나왔다.

더 큰 문제는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7일 오후부터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200㎜ 이상의 큰 비가 예보돼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 그나마 감염이 잠잠해지는가 싶은데 역대 최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장마에 폭우, 강풍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국가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당면 과제다.

당장 폭우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이는 데 전력을 경주해야 한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켜야 한다. 축대 붕괴 산사태, 강과 하천의 범람에 대비한 대책도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또한 비 피해 지역에 대한 복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피해지역 복구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긴급 선포하는 등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충청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선 최근 새로운 환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충북에선 환자가 나오고 있고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N차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가을로 접어들면 수그러들었던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사태에 폭우, 앞으로 태풍까지 우려되는 그야말로 사회적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 위기의 상황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이 중심이 되고 국민들이 합심 단결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