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 57곳·20억 피해... 이번 주까지 임시복구 완료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장마 폭우로 인해 충남도내 학교시설 57곳이 수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이번 주까지 모두 임시 복구를 마칠 계획이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학기 등교개학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충남지역에 내린 장마 폭우로 도내 57개 학교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은 대략 20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학교시설 피해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천안(15곳), 아산(23곳)에 집중됐으며 공주, 금산, 태안, 홍성 등의 학교시설도 많은 수해를 입었다. 논산, 부여, 서천, 예산 등 4개 지역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 유형은 토사유실이 2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품이나 구조물 파손, 누수 등도 상당수에 달했다. 일부 학교는 교실이 침수되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아산 배방 모산중학교의 경우 5층의 본관 교사동 1층이 폭우로 침수돼 19개 교실에 물이 들어찼으며 운동장 4200㎡도 침수돼 토사로 뒤덮이는 피해를 입었다.

아산 송악의 송남초등학교는 유치원동이 침수되면서 5개 교실에 흙탕물이 유입되고 교구가 훼손됐으며 운동장도 4500㎡ 면적에 토사가 뒤덮이고 설치된 펜스 등이 파손되는 등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충남교육청은 피해가 심한 25개 학교에 1억 7000여만 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들어찬 물을 빼내고 토사를 긁어내는 등 임시 복구에 나섰으며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나머지 32개교에 대해서는 재난공제회 등을 활용해 자체 복구토록 했다.

교육청은 오는 18일부터 2학기 등교개학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 이번 주말까지 임시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추후 추경 등을 통해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항구 복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충남교육청 김원규 안전총괄과장은 “기록적인 장마로 인해 도내 학교시설 57곳이 침수를 비롯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임시복구를 마칠 계획이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학기 등교개학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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