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춤 춘 북한 인민군, 보위사령부 끌려가 

방탄소년단 / 연합뉴스

최근 인민군 백두산 답사 과정에서 3명의 북한 군인(20대)이 부대로 호송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피 땀 눈물’ 춤을 모방해서 췄다는 ‘죄’로 현재 처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북한 전문 뉴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들은 열차에서 진행된 오락회에서 방탄소년단이 2016년 발매한 '피 땀 눈물'의 일부를 모방에서 췄다는 죄로 사상검증을 받고 있다.

이들은 기차에 동행 중이던 총정치국 선전부 선전원과 보위국 과장의 결정으로 속후역전 보위소대에 넘겨 부대로 호송됐다  “선렬들의 혁명정신을 따라 배우러 가는 도중에 퇴폐적인 남조선(한국) 춤을 흉내냈다”는 이유였다.

3명 모두 모범 적인 군인이었기 때문에 해당 부대도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군인들은 조사 과정에서 '남조선 춤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선 군인들의 춤 사위를 보고 어떻게 방탄소년단 안무인지 알아봤느냐는 궁금증도 있었지만, 북한 내에선 이를 체크하는 전문 부서가 있다는 전언이다.

 

방시혁 의장 / 연합뉴스

한편 북한에서도 뜨거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상반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후 최고였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587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방시혁 의장은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중심으로 레이블-비즈니스-팬덤을 연결한 사업구조인 '빅히트 생태계'를 재차 내세웠다. 연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사업 규모를 더 확장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방 의장은 "전에 없던 위기를 맞아 세계가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졌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산업의 시대를 빅히트가 열겠다. 언택트 시대에도 오히려 진정성 담은 커넥트(connect, 연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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