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김미진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을지대병원지부가 사측에 불합리한 임금체계개편 등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사측에 임금체계개편, 육아휴직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대전을지대병원 노사는 다년간 임단협을 통해 임금체계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해왔으나 병원 측은 노조와의 약속 이행을 하지 않고 있다. 임금체계개편과 근본적 급여체계 문제 해결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논의를 피하고 있다. 육아휴직에 대해서는 지부와 어떠한 논의 없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육아휴직비 도입 여부 자체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게 대전을지대병원지부의 주장이다.

대전을지대병원지부 관계자는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에서 임금체계개편 및 육아휴직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임금의 일부 수당 항목만을 정리하자는 등 근본적인 급여체계 문제 해결을 거부하고 있으며 육아휴직비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하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전국사립대병원 중 육아휴직비를 지급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병원이며 사학연금에 가입된 대전지역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이 이미 지급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측의 행동은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고 있다. 대전을지대병원지부는 노사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모든 조직력을 총동원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 노사관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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