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자선교회이사장

 

발달 심리학을 보면 어린이들이 봄, 여름에는 외형적인 크기가 변하고(성장/체격) 가을, 겨울에는 내적 충실도가 다듬어진다(성숙, 체력). 마치 식물들의 변화처럼 봄, 여름에는 키가 크고 가을, 겨울엔 몸무게가 늘어 나는것같다. 그래서 가을은 사색(思索)의 계절이요, 철학의 시절이요. 묵상과 시를 읽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명상의 자료를 보자.

①몸만 안으면 포옹(抱擁)이지만 마음까지 안으면 ‘포용’(包容)이다. 운명이란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그 순간 당신 삶의 주인은 ‘운명’이 된다.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행복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참사랑은 확인(確認)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確信)하는 것이다.

인연의 교차로엔 신호등이 없다. 스치든(meet), 멈추든(encounter)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젊음을 이기는 화장품도 없고 세월을 이기는 보약도 없다. 닫힌 마음을 열수 있는건 본인자신뿐이다. 마음의 비밀번호는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기에 전적으로 자신의 결정안에 있다. 음식은 자기가 뱉은 것을 다시 먹을수있겠지만 말은 한번 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심지’가 있으면 불을 붙일 수 있고, ‘의지’(意志)가 있으면 삶을 밝힐 수 있다. 비가 올땐 아쉽고, 날이 개일 땐 귀찮다면 그도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것이 우산을 잘 잃어버리는 이유다. “거짓말하는 입에는 미움이 숨어있다. 험담을 일삼는 사람은 바보다. 말이 많으면 실수하게 마련, 지각있는 사람은 입에 재갈을 물린다. 착한사람의 혀가 순은이라면, 나쁜사람의 마음속은 쓰레기통이다.”(잠 10:18-19)

②바람이 있기에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있거늘 떨어진 꽃잎 주워들고 울지마라,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은 새도 부디 울지마라. 인생이란 희극도 아니고 비극도 아니란다. 산다는건 그 어떤 이유가 꼭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다. 세상이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富)와 명예 일지 몰라도 세월이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은 ‘정직’과 ‘감사’였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며,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다. 세상엔 그 어떤것도 무한(無限)하지 않다. 어리석은 사람은 현재 갖고있는 것이 영원한줄 착각하니까 방자하고 교만하며 안하무인격으로 건방을 떠는 것이다.

아득한 구름속으로 아득하게 흘러간 내 젊음도 그저 통속적인 세월의 한 장면일 뿐이지, 그대여 ‘초월’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정년이라는 나이, 눈가에 자리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로애락에 조금은 의연해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것과 놓아야 할 것을 어렴풋이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것뿐만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느낄줄 아는 나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소망보다는 자식들의 미래와 형편을 더 걱정하는 나이,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어가는 나이, 밖에 있던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 있던 여자는 밖으로 나가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 보다 나이를 빼고 싶어하는 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도 가슴에는 한기(寒氣)를 느끼는 나이, 먼들녘에서 불어오는 한줌의 바람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것처럼 보이나 가슴속으로는 텅비어가는 나이, 그런 날이 우리 모두의 미래 모습일수 있음을 미리 알면 알수록 지혜로운 삶,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③“세상에는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갖고있는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마음의 씨앗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자. 그러면 최상의 것이 다시 돌아오리라”(메를린 브리지스/인생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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