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공군 교육사령부 소속 조아란 중사(27·여)가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른 40㎝ 가량의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공군에 따르면 조 중사는 우연히 TV에서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 시 발생하는 탈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특수제작되는 암 환자용 가발은 수 백 만 원에 달해 구입을 못하고 있는 사연을 보고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

조 중사는 2016년 12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머리카락을 처음 기부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후 꾸준히 머리카락을 길러 최근 소아암 환자 대상 특수가발 제작 및 기부 단체인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두 번째 기부를 실천했다.

조 중사가 군인으로서 모발 기부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파마·염색 등 화학 성분이 가해지지 않은 25㎝이상의 머리카락만 기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 중사는 머리카락을 기르는 동안 단정한 용모를 유지해야 하는 군인으로서 근무 중 항상 머리망을 착용하며 모발의 무게감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했고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관리를 해왔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