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후반기 도약 역할 기대
정무부시장으로 임용 후 명칭 변경

김명수 과학부시장 내정자. 대전시 제공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대전시가 민선 7기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의 도약을 이끌 초대 과학부시장으로 김명수(66)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내정했다.

허태정 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무부시장 자리를 비운 지 오래됐다”며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과학도시이고,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지향하는 데 맞춰 대전의 과학을 이끌고 지역사회와 연계하면서 산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분을 새 부시장으로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38년간 국방과학과 표준과학 분야에서 활동한 과학자이자 행정가로 일해 온 자타공히 대덕특구의 산증인이다. 특히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으로 역임하는 동안 과학계의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조직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민선 7기 후반기 시와 대덕특구 간 가교자로서 실질적 협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 시장은 “오랫동안 행정을 해온 분으로 대전마케팅공사 비상임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등을 수행하면서 엑스포재창조 등 지역현안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내정자의 평소 소통과 화합·주인의식을 강조해왔던 성품과 두터운 인맥 등을 고려할 때 조직 내부와 시의회, 각 기관·단체 등과의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정무기능도 우수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내정 배경을 밝혔다.

허 시장은 향후 과학부시장 역할과 관련해 대덕특구 중심의 혁신성장 주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와 연계한 글로벌 과학포럼 추진 등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허 시장은 “2022년 UCLG 총회와 연계해 기존의 세계과학도시연합(WTA)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제협력 플랫폼으로써의 글로벌 과학포럼을 만들어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과학부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대덕특구 50년의 대전환점에서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최근 유치한 스타트업파크 조성과 연계한 과학기술기반의 지역 혁신성장에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인사위원회 심의와 신원조회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에 임용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과학부시장 임기와 관련해 “과학기술정책을 하려면 몇 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보니 후임 부시장은 아마 제 임기 끝까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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