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가능성에 세우글로벌 관심 집중
케이피엠테크·텔콘RF제약 상승세 이어져
코스피 6거래일 만에 2400 무너져

사진=연합뉴스

21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진원생명과학, 삼아알미늄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이트론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기대를 받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알려진 호재는 진원생명과학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가 지난 10일 코로나19 백신후보의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이 자사 코로나19 백신후보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노비오의 실험용 백신인 'INO-4800'의 생산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관심을 모았다.

이노비오는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내년 코로나19 백신으로 사용하기 위해 INO-4800 1억회분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또한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코 스프레이 치료제(GLS-1200)의 임상 2상 대상자 등록이 50% 완료됐다고 지난 7일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월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내 코로제19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 지원 계획에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은 예비선정된 것 또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아알미늄의 알루미늄박이 LG화학, SK,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3사에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의 작년 기준 알루미늄박의 매출은 915억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55%가 LG화학, SK, 삼성SDI 등 3사에 2차전지 관련 제품으로 납품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기준 2차전지 3사 중에서 LG화학향 매출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차전지 알루미늄박 제조사는 전세계 7곳으로 국내 3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3.5만톤에서 내년 26.5만톤, 2025년 75만톤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생산업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 급증으로 2차전지 양극 알루미늄박 제조업체들의 본격적인 호황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트론은 SK네트웍스서비스와 IoT(사물인터넷) 및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체결은 급속하게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IT시장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추진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트론은 서버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및 솔루션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트론 관계자는 “IT 인프라와 솔루션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SK네트웍스서비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이를 기회로 사업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두텁게 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양우(+25.35%), 케이피엠테크(+25.33%), 나인테크(+23.91%), 한국특수형강(+19.76%), 엠투엔(+19.57%), 대신정보통신(+18.36%), 상지카일룸(+16.92%), 부산주공(+16.81%), 에이치엘비생명과학(+16.75%)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동양우, 케이피엠테크, 엠투엔, 대신정보통신, 베셀, 나라엠앤디는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으나 이탈했다.

 

천보(+6.34%)가 장중 +16.97%까지 상승,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천보는 올 들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핵심 수혜주로 꼽히며 증권가의 주목을 받아왔다. 여기다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발표하며 ‘뉴딜 수혜주’로도 각광 받았다. 특히 최근 생산시설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리포트가 잇따라 발행됐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능력 증설로 성장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리라고 분석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천보는 현재 연간 1560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내년 4000톤, 2022년 말까지 1만20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격적 증설 계획과 함께 매출은 올해 1630억원, 내년 2627억원, 2022년 3618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라섬유(+2.08%)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요동쳤다. 최고 +27.3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신라섬유는 부동산 임대업, 휴대폰 판매업, 100%Polyester 직물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1일 신라섬유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시한은 오는 9월 22일 오후 6시까지다.

 

2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는 나인테크(+23.91%)가 급등했다. 나인테크는 테슬라에 이차전지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라미네이션, 스태킹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며 “남경 공장에서는 테슬라 원형 전지 제조 장비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후로 중대형 이차전지 장비 수주는 약 900억원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신증권은 나인테크의 2021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228% 증가한 154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이치엘비(+3.62%), 에이치엘비파워(+11.41%), 에이치엘비생명과학(+16.75%)가 라보세라닙 임상 3상 결과에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이며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에이치엘비파워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다.

에이치엘비는 ‘ESMO(유럽종양학회) 2020’에서 리보세라닙이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NSCLC(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 3상에서 대조군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중국 광저우의 중산대학교에서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임상 3상 결과가 이번 ESMO 2020에서 발표된 것이다. 앞서 올해 초 항서제약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 리보세라닙과 이레사(Gefitinib)병용요법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각각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임상 결과는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엑손(exon) 19 결손 또는 L858R 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리보세라닙과 EGFR 타깃인 이레사 병용요법과 이레사 단독요법을 비교한 결과다.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과 이레사의 병용요법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13.7개월로 이레사 단독요법 10.2개월보다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

 

'홍준표 관련주'로 불리는 세우글로벌이 전 거래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주가가 요동쳤다.

세우글로벌(보합)은 장중 +19.66%까지 상승하며 주목받았으나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밀양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세우글로벌은 홍준표 의원이 밀양 신공항을 추진할 경우 토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홍준표 관련주로 불린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무소속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권성동 의원의 복당으로 인한 홍준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대감이 주가가 요동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정보통신(+18.36%) 역시 급등했다. 대신정보통신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의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 바 있다.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은 국회의사당 맞은 편 태흥빌딩에 새로 둥지를 튼 가운데 정계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JW중외제약(-6.37%)도 주가가 요동쳤다. 장중 +7.48% 상승한 4만385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종가 3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슈는 악템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실시한 임상 3상 'EMPACTA'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악템라는 ‘IL-6 저해제’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쓰인다. 국내에서는 JW중외제약이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관련 폐렴환자 중 악템라와 표준치료를 병행한 환자,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로 나눠 진행됐다. 악템라를 같이 쓴 환자군에서 기계장치에 의한 인공호흡 조치가 필요한 위중한 상태 혹은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44% 감소했다. 

악템라군의 치료 시점에서 28일째까지 위중 혹은 사망에 다다른 환자의 누적 비율은 12.2%였다. 표준치료군 19.3%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 악템라와 관련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로슈는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당국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로슈는 악템라의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3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악템라 단독요법으로 진행했던 'COVACTA' 연구는 1차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나라엠앤디(+14.75%)는 LG화학에 배터리팩과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장중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으나 이탈했다.

나라엠앤디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출품 등을 생산한다. 자회사 나라엠텍과 중국 및 폴란드 법인을 통해 LG화학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과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자동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전지, 소형전지 등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새로운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배터리 관련 부품 거래처인 나라엠앤디의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두고 12월1일 공식 출범한 뒤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젬백스(+7.22%)는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 받았다.

이날 젬백스는 알츠하이머 신약 'GV1001'의 임상 2상 전체 데이터와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 논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및 조건부 시판허가 신청 등이 계획돼 있어 연말까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젬백스는 지난해 12월 알츠하이머신약 ‘GV1001’의 임상2상 탑라인 결과 발표 이후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이벤트가 없었다”며 “그러나 곧 임상2상 전체 데이터와 작용기전에 관한 연구결과가 논문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 테마주인 안랩(+2.01%)와 써니전자(+9.89%)도 장중 큰 폭으로 치솟으며 주목 받았다.

써니전자는 회사의 임원인 송태종 전 대표가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한 건물상가 임대료의 50%를 깎아주자고 제안한 것 이외에 특별한 활동은 없었다.

 

케이피엠테크(+25.33%)와 텔콘RF제약(+8.03%)는 이날도 급등했다.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으로 투자한 신약 개발회사 휴머니젠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 이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이 투자한 휴머니젠의 나스닥 상장을 승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은 6월1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의 신약 개발회사인 휴머니젠에 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휴머니젠의 신주 459만7700주를 취득했다. 

케이피엠테크와 텔콘RF제약은 각각 휴머니젠 주식 229만885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률은 1.10%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이아이디, 세우글로벌, 써니전자, 보해양조, KEC,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진원생명과학, KODEX 인버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부산주공,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삼성전자, 조일알미늄, 신성이엔지, 동양물산, 인스코비, 우리들휴브레인, 두산인프라코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금호에이치티, 보락, 한화솔루션, 에이프로젠 KIC, TIGER 200선물인버스2X, KODEX 코스닥 150, KODEX 200, 유한양행, 두산중공업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케이피엠테크, 대성파인텍, 이트론, 대신정보통신, 텔콘RF제약, 나인테크, 에이치엘비파워, 필로시스헬스케어, 이화전기, 신성델타테크, 제이씨현시스템, 상지카일룸, 한국팩키지, 나라엠앤디, 서한, 모트렉스, 신라섬유, 엠에스오토텍, 초록뱀, 화일약품, 아이에이, 우리기술, 프로스테믹스, 베셀,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유니슨, 케이사인, 대한그린파워, 코디엠, 신화인터텍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으로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LG화학,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현대차, 카카오게임즈, 케이피엠테크,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카카오, 두산인프라코어, SK하이닉스, 헬릭스미스, 삼성전자우, 유바이오로직스, 씨젠, 두산중공업, 엑세스바이오, 유한양행, 천보, 수젠텍, 유나이티드제약, 텔콘RF제약, 에이치엘비생명과학, KODEX 200선물인버스2X, 제넥신, NAVER, 넷마블, 포스코케미칼 순이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타이어, 2차전지(장비), 화폐/금융자동화기기 테마가 그나마 선전했다. 바이오인식(생체인식), 공작기계 테마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1포인트(0.95%) 내린 2389.3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이 72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7억원, 46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사망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미국 시간 외 선물이 하락 전환했다"며 "이에 외국인이 현·선물 모두 순매도로 전환해 지수가 외국인 수급에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89포인트(2.46%) 내린 866.9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6억원, 255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5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0.96%), 삼성바이오로직스(-2.37%), NAVER(-2.01%), LG화학(-5.86%), 삼성전자우(+0.79%), 현대차(+2.21%), 셀트리온(-4.46%), 카카오(-2.28%), 삼성SDI(-1.55%)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4.27%), 씨젠(-1.52%), 에이치엘비(+3.62%), 알테오젠(-5.88%), 카카오게임즈(-6.15%), 셀트리온제약(-3.66%), 제넥신(-4.57%), 에코프로비엠(+2.73%), CJ ENM(-1.63%), 케이엠더블유(-5.4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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