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섭 경장 신혼여행 중 익사위기 시민 구조
신상규 소방경 노루벌 강물에 빠진 학생 구조

김태섭 경장(왼쪽), 신상규 소방경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주저없이 몸을 던진 대전의 두 영웅이 화제다. 두 사람은 각각 경찰과 소방관 신분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 소속 김태섭 경장은 지난 1일 제주도 색달해수욕장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던 중 파도에 휩쓸려 의식을 잃은 20대 A 씨를 발견했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김 경장은 A 씨를 구하기 위해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A 씨는 구출 직후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인 김 경장의 안내도 침착하게 조언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의로운 시민’ 표창패를 받은 김 경장은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지난 20일엔 119특수구조단 현장기동대에 근무하는 신상규 소방경이 서구 흑석동 노루벌 캠핑장 옆 강물에 빠져 의식을 잃어가는 한 학생을 구조했다. 신 소방경은 비번을 맞아 산책을 하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학생을 구조했다. 그 후 이물질에 의한 기도 폐쇄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등 심폐소생술을 시행, 상태를 호전시켰다. 구조된 학생은 서부소방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빠른 응급처치로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1급 응급구조사와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을 갖추고 구급대원으로 시작해 현재 20년차 구조대원으로 근무 중인 신 소방경은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믿음직하게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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