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발간한 시집 '식구들의 수다'로 영예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한성기문학상운영위원회가 제27회 한성기문학상 수상자로 김남규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대상 시집은 올해 7월에 발간한 ‘식구들의 수다(도서출판 북인, 2020)’이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를 통해 “일상을 응시하면서 그것들이 만들어 놓은 존재의 문양을 서정의 여울로 노래하는 시인”이라고 수상자의 시세계를 평가했다.

또 이런 부분들이 시적 대상을 섬세한 감정으로 노래했던 한성기 시인의 시 세계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집 '식구들의 수다'는 가족해체나 1인 가구가 양산되면서 인간 소외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특별하기보다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려냄으로써 서로를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수상자로 선정된 김 시인은 공주에서 출생하고 대전에서 성장했다.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중견시인으로 대전시인협회, 백지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시전문 계간지 '시와 경계'를 발행하는 등 한국문단과 지역 문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청 공보관실 메시지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한성기문학상은 대전·충남지역에 현대문학의 씨를 뿌린 고(故) 한성기 시인(1923∼1984)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전국 문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작를 선정한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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