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 대신 '추캉스' 코로나19 확산 더 우려된다
  • 금강일보
  • 승인 2020.09.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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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고향 대신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귀성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은 눈에 띄지만 연휴기간 동안 휴양지로 몰리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양지에서의 특별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 대처하는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앞둔 22일 현재 전국의 호텔과 리조트 등은 이미 연휴기간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전국 유명 리조트 업체 관계자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고 했다. 제주도의 호텔과 숙박업소들도 이 기간 동안 예약률이 평균 70~80%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조만간 동이 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 있는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도 대부분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동해안의 경우도 숙박시설 대부분이 예약이 마감됐고 휴양시설들도 휴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호텔과 리조트 등 휴양시설들이 추석연휴 기간 동안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될 것을 우려해 고향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더니 고향 대신 휴양지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해 오히려 방역에 더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차라리 고향에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쉬운데 휴양지로 사람이 몰리다보면 밀집도가 높아 방역이 허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특별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의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고 휴게소 내 모든 음식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5일 추석 연휴에 지켜야 할 세부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동안 인구 이동과 관광지에서의 밀집 현상 등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4월 말과 8월 중순 황금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폭증 현상을 보인 바 있다.

국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해 자발적으로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서 조용히 지내주면 그보다 좋은 방역은 없다. 그러나 이미 주요 관광지의 호텔과 리조트는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각자가 휴양지에서 상시 마스크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정부는 철저한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는 등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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