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미래다] 참여와 소통의 민주시민교육…건강한 민주시민 양성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9.24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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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중, 참여·소통 중심 민주시민교육
‘STEAM’ 모형 연계 교과 재구성
공간수업프로젝트 긍정적 효과 쏙쏙
만년중 학생들이 학급 자치의 날 행사에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년중 제공
만년중 학생들이 학급 자치의 날 행사에서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만년중 제공
만년중 계단 포토존에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년중 제공
만년중 무용실이 ‘가온뜨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만년중 제공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체계잡힌 튼튼하고 건강한 민주시민교육이 창의력과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 대전만년중학교(교장 강이돈)가 추구하는 민주시민교육 목표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만년중은 ‘참여와 소통으로 자율과 책임을 실천하는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도 교사와 학생 모두 힘찬 출발을 다짐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만년중 교사들은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 자아실현을 돕고, 시민적 역량과 자질을 함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주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시민의 지식, 기능, 태도 및 가치관을 균형 있게 길러 최대한의 성과를 얻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년중의 민주시민교육 현장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교사와 학생이 만드는 실천 중심 교육과정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유례없는 상황을 겪은 만년중은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협력 능력 등 민주시민의 대표적인 자질을 키워 미래사회 교육 혁신과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한 다양한 상황들에 대비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민주시민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깨달았다.

만년중의 민주학교는 올해로 2년차다. 좀 더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같은학년 다교과로 구성된 교사공동체를 조직해 ‘STEAM’ 모형 연계 주제 중심 민주시민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이후 ‘학생들의 삶과 학교문화, 사회 참여’를 주제로 다채로운 교육과정을 실천하면서 학생들이 민주시민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일례로 3학년의 경우 역사·기술가정·진로·영어 교사들이 ‘선거’를 주제로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해 선거의 역사, 선거 공약 정하기, 모의 선거 등을 실제 각 수업에 융합·투입함으로써 색다르고 현장감 넘치는 민주시민교육을 운영,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에 대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선거 공약을 통해 모의선거를 체험해보면서 민주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타인의 입장에 대해 공감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학생 스스로 주도하는 문화, 학생 자치

민주시민교육의 중심에는 학생회가 존재한다. 학생 자치 기구는 민주시민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학교는 학생회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학생 자치 문화를 형성해 오고 있다. 지난해 ‘사연이 있는 라디오’를 콘셉트로 스승의 날 행사를 열고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물했다. 체육대회 역시 ‘학생 심판’ 제도를 도입, 학생 스스로 행사를 운영하고 주도하도록 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기획 및 실행의 전반적인 과정을 운영하는 ‘학급 릴레이 캠페인’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값진 경험을 해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는 격주등교, 거리두기라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인 캠페인 활동을 하기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지난해 경험을 밑바탕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고민하며 다양한 사고능력을 길러 한층 더 성숙한 민주시민의 모습으로 나아갔다.

학급회의를 통해 계획부터 실천까지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한층 성숙한 민주시민의 의식을 기를 수 있었다.

◆민주시민교육의 결실 ‘공간수업 프로젝트’

민주시민교육은 학교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학교 내부의 계단을 오르다 보면 다양한 포토존 공간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학생들과 미술 교사가 함께 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각 계단 한켠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캐릭터와 배경을 그려 넣어 포토존을 만듦으로써 삭막한 학교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포토존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디자인하고 채색한 합작 작품으로써 뜻깊은 공간이 됐다. 무용실은 학생들의 자기 계발,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학생회 주도로 학생 대상 설문 조사와 설계 공모, 인사이트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결과물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공간수업 프로젝트’는 교실을 살아 있는 공간, 학습과 놀이·휴식으로 재구조화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사소통과 공감의 경험을 체득하고 있다. 학교 공간 혁신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이 프로젝트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획일적인 공간을 휴식과 창작이 움트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여러 교과에서 학교 공간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새로운 배움과 휴식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됐고 상생과 소통이라는 또 하나의 민주시민의 자질을 체득했다. 그간의 민주시민교육으로 학교는 공간의 재탄생이라는 물리적인 환경 변화와 더불어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심어줬으며 민주적 생활방식을 체화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게 하는 교육의 첫 발을 뗀 학교는 학생이 주인인 학교에서 주체성과 공동체 의식, 책임감을 갖고 한 활동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교육활동으로 평가했다.
강 교장은 “되돌아보면 기존의 학교는 민주적 가치를 가르쳐왔으나 교과서 속 지식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실제로 학생들에게 민주적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 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민주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교육과정의 파트너로 인식하게 되고 학교가 민주적 공동체의 주체로서 학생들이 자율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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