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들 인터페론 부족으로 갑작스럽게 사망
바이러스 억제하는 효과 가진 인터페론

인터페론 부족하면? 젊은 사람도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경우는 ‘인터페론 반응 장애’가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가 침투한 세포 안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인데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나이가 30세 전후인 형제, 그로부터 2주 후 모두 20대인 한 형제는 사망하거나 매우 심각한 코로나19 증세를 앓았다.

과학자들은 이들을 연구한 결과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이 없었던 것을 공통의 실마리로 찾았다. 불충분한 인터페론 양이 코로나19가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하는 이유일 수 있다는 이 연구 결과는 이날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에 따르면 중증질환자 987명 중 101명에게서 인터페론 차단 항체가 발견됐다. 무증상자나 약한 증세의 환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었다. 즉 인터페론 물질이 부족하거나 인터페론 반응 감각이 손상됐을 경우 코로나19 환자의 상태가 매우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인터페론 기반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인터페론이 풍부하다면 병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작다는 전제를 두고 하는 개발이다. 관련 실험을 위한 코로나19 환자도 모집하고 있다.

한편 인터페론을 처방 했을 때 바이러스 치료기간을 7일까지 단축시킨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코로나19 환자에 '인터페론-알파 2b(α2b)'를 처방했을 때 바이러스 감소뿐 아니라 염증 반응 감소에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에는 중국, 캐나다 그리고 호주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인터페론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발생한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당시에도 치료에 사용돼 효과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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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론 부족하면? 젊은 사람도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젊은 환자들 인터페론 부족으로 갑작스럽게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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