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이 5배↑ 합성농약도 83.3% 급증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친환경 농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유기농업자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사례가 3년 사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합성농약 성분이 검출된 유기농업자재는 2017년 대비 83.3% 증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 8건이었던 유기농업자재 유해성분 검출 건수는 2017년 19건, 2018년 31건, 2019년에는 39건으로 3년 사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검출된 유해성분을 살펴보면, 2016년에 검출된 8건은 모두 유해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사례들이었지만, 2017년부터는 합성농약 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합성농약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2017년 18건에서 2018년 26건, 2019년에는 33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기농업자재는 화학비료, 농약 등의 합성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제조돼야 하는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유해성분 검출 건수는 계속 증가한 것이다.

유기농업자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돼 적발된 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특정 업체 자재의 경우 유해성분이 매년 계속해서 검출되거나 한 업체의 여러 종류의 유기농업자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업자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업체들의 경우 해당 자재에 대한 공시취소와 회수·폐기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홍 의원은 “최근 유기농업자재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환경보전 및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실천하는 유기농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기농업자재 담당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관리를 더 철저히 해 유기농업 실천 농가에서 신뢰하고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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