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종배·성일종, 추석 민심으로 文정부에 직격탄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제1야당 지도부에 속해 있는 충청권 두 국회의원의 참담한 추석 민심을 여과 없이 전하며 문재인정부의 실정(失政)을 부각시켰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충북 충주)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새까만 절망 덩어리였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가진 국민들께 문재인정부는 민생경제, 보건, 안보,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절망을 떠안기고 있다. 시장 상인들, 중소상인들, 자영업자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다시는 이런 추석 맞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9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정책에 대해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적극 협조하고 있는 국민들께선 ‘도대체 언제 종식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문 정권이 사람과 차량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관광지나 백화점 등지는 단속하지 않고, 정부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광화문에는 권위주의형, 독재국가형 차벽을 쌓은 것을 보면서 정부가 국민의 건강이나 경제 살리기보다는 ‘방역 정치’에 더 매몰된 게 아닌지 국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또 자국민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할 의지조자 없는 이 정부에 분노하고, 수신제가(修身齊家)도 못하는 몇몇 장관들의 국정 운영에 국민의 불신은 깊어만 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충남 서산·태안)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 일병(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연세대 명예교수,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입 등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들은 추석에도 코로나 퇴치에 협조하기 위해 고향의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는 것도, 조상의 성묘도 못 갔는데, 이제 하다하다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 아니냐’라며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난 개천절(3일)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도 ‘재인산성’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봉하마을(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었다. 부모님도 뵙지 못하는 자식들 마음, 자식들 보고픈 그리움에 싸릿문 열어놓고 기다리는 부모님 마음을 그리 모른단 말인가. 이 정권의 핵심들은 특권을 마음껏 누리면서 힘없는 국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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