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줘”
마음 속 떨림·울림·어울림 찾아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부터
친구와 소통·공감하는 법 배워

대전성남초 학생들이 주제가 있는 쪽지 편지를 써서 나무에 게시하고 있다. 대전성남초 제공
대전성남초 학생들이 친구에 대한 OX퀴즈 풀기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성남초 제공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 코로나19 속에서 교실의 학생들은 서로 거리를 두며 마스크 안에서 맴도는 많은 이야기들을 속으로 삼키고 있다. 그러나 서로 친근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을 전해줄 순 없어도 학생들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친구가 돼 가고 있다. 이제 교실의 학생들이 하얀 마스크 속에서 우정의 마음을 드러내 오색 빛깔로 표현하며 친구 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지역에선 친구사랑 3운동 실천으로 우정 나눔의 결실을 수확하고 있는 곳이 있다. 꿈, 희망, 사랑 가득을 목표로 행복한 교육 현장을 구현하고 있는 대전성남초등학교(교장 정순영)다.

성남초에서 친구사랑 3운동은 ‘3림 프로젝트로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전개되고 있다. 자신의 마음 속 떨림 찾기, 서로의 마음 속 울림 듣기, 모두의 마음 속 어울림 만들기를 주제로 학교에선 인성·기초세움 교육, 생명존중 교육 등과 연계한 친구 사랑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자신의 마음 속 떨림 찾기에서는 ‘자랑스러운 나! 나를 사랑해요!’를 소주제로 매 학기 초 생명존중 서약서 쓰기, 나의 장점 찾기, 나를 소개하기, 내 마음의 감기를 이겨요 등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갖도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서로의 마음 속 울림 듣기에서는 ‘친구에 대한 마음을 키워요!’를 타이틀로 친구사랑 우정 나눔 콘테스트를 개최해 손글씨, 카드뉴스, 칭찬 글쓰기를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특히 학교에선 친구사랑 주간에 친구 자랑 대회, 친구에 대한 OX퀴즈 풀기, 친구와 우정에 대한 다양한 동요를 듣고 가사를 생각하며 그림으로 그려보기 등의 활동을 펼치며 친구사랑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또 학교폭력전담경찰관의 학교폭력 현장 및 녹화 교육을 전개해 친구에 대한 예절을 배우고 친구사랑 선서로 학교폭력 없는 교실을 가꿔가고 있다.

모두의 마음 속 어울림 만들기에서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해요!’를 주제로 학생들끼리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을 글로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맞물린 사미고 편지쓰기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사랑, 미안,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보고 매월 주제를 정해 쪽지 편지를 써서 나무에 게시하곤 한다. 다양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함께하는 어울림의 일환이다.

정 교장은 “‘어떤 시련에도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참된 친구’라는 솔로몬의 말처럼 코로나19로 친구들과 거리는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더욱 가깝게 우정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친구사랑 3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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