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독도 프로그램 참여 저조
학교, 일부 교과서만 주로 다뤄
대전교육청 “독도주간 운영, 범교과적 교육 권장”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좀 더 활발하게 독도교육이 펼쳐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독도 비대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곳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고, 관련 교육이 권장사항인 까닭에 일부 교과에서 짧게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영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일선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독도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교육부 역시 지난 2018년 독도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독도교육주간 운영, 찾아가는 독도전시회, 독도전시관 마련, 독도교육자료 개발, 독도교육실천연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독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독도교육은 우리 역사를 비롯해 자원, 영토, 해양조건 등의 다양한 배움으로까지 연결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영토 보존의식을 함양할 수 있어 그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학교 현장에서 독도교육은 원활하게 실시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일반적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역사·사회·지리교과 등을 통해 짧게 다뤄지고 있다.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이용률이 낮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안)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독도체험관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29곳, 초등학교 66곳, 중·고교 60곳이 이미 교육을 완료했거나 하반기 예정 중에 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전체 155곳 중 100곳이 서울·경기 지역(64.5%)에 편중돼 있었으며 이 중 충청권에선 세종 2곳, 충남 7곳, 충북 5곳 등 14곳에서 완료했거나 내달 예정이다. 대전은 단 한 곳도 없다.

전문가는 일상 속에 스며든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최근 교육부 차원에서 독도연구학교를 지정하고, 지역 거점 교내 독도동아리를 운영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에도 많은 정보를 알리려 하고 있다”며 “아울러 평소에도 독도를 인지할 수 있도록 영어, 국어, 문학 등 더욱 다양한 교과와 연계하고, 직접 가기 어려운 만큼 지역전시관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독도의 날 전후로 독도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지역 내 독도전시관을 안내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영토보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특별히 독도교육주관에는 미술, 국어 등 범교과적으로 캐릭터만들기, 토의·토론 등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별로 전시관을 방문하는 게 쉽지 않다. 지역 내 독도체험관이 없는 실정이지만 기존 한밭교육박물관에 마련된 전시관도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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