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연대 성명... 전담코치 배치 확대·학생선수 자치회 운영 등 촉구

[금강일보 이석호 기자] 충남교육연대는 22일 최근 발생한 천안 쌍용중학교 배구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과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실효성 있는 학교 운동부 인권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충남교육청에 촉구했다.

교육연대는 성명에서 “엘리트 전문 체육을 계속해야 하는 운동부 학생들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신고를 한 후 많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부정과 싸우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처럼 일선 학교 운동부 학생들의 인권이 베일에 가려진 채 알 수 없이 침해당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교육청은 최근 학교운동부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상담 횟수를 확대하고 학생선수 지원, 운동부지도자 처우 개선, 홍보 캠페인 등 땜질 처방식 행정 정비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전면적인 혁신과 인권에 기초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인권친화적인 운동부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연대는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생선수와 학부모,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 인권친화적 운동부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운동부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상담은 물론 심리 상담까지 병행할 수 있는 전담코치 배치를 확대하고 학생 스스로 인권 옹호자가 되도록 인권친화적인 학생선수 자치회 조직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어떤 폭언이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 운동부지도자 행동강령을 제정해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도 감독 강화도 요구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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