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낙연 관련주도 급등
코스피 하락, 코스닥 대폭 하락

사진=연합뉴스

26일 주식시장이 마감됐다.

코스피에서는 삼성물산우B, 아남전자, 호텔신라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피플바이오, 휴림로봇, 코디엠, 휘닉스소재, 제일테크노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며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뜨거운 관심이 몰린 날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13.46%)이 급등한 가운데 삼성물산우B는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삼성물산 지분을 17.3% 보유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이건희 회장이 후대에 상속할 주식이기는 하나 삼성전자·삼성생명보다 그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부진 사장이 이끌고 있는 호텔신라(-0.13%)의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1045만6450주(5.5%), 삼성SDS주식 301만8859주(3.9%)를 보유 중이다.

호텔신라 최대주주는 삼성생명 등 특수관계자(삼성 계열사)로 17%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개인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호텔신라가 계열 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을 매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스왑(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호텔신라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 그룹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에 납품하고 있는 아남전자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6년 전장부품 및 오디오사업 확대를 위해 하만을 인수하고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의 동생 홍석규 회장이 최대주주 특수관련인으로 있는 휘닉스 소재도 이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휘닉스 소재는 홍라희 관련주로 불린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이다. 이날 특별한 이슈 없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2002년 설립된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혈액기반 진단키트를 만드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응집해 독성을 띤다는 점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파킨슨 등 변형단백질이 유발하는 질환 관련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진단키트는 2018년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현재는 유럽인증(CE)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휴림로봇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부토건(+25.20%)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동생인 이계연 사장이 취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 지분을 10.48%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다.

휴림로봇의 자회사인 삼부토건은 지난 22일 이계연 전 삼환기업 대표를 회사의 선임할 예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삼부토건은 다음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직위를 정관에서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갖고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계연 신임 사장은 2018년 6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일해오다 작년 11월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삼부토건의 명목상 최대주주인 코디엠도 이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디엠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에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로 분류된다.

제일테크노스는 박정식 사외외사가 윤석열 총장과 서울대법학과 동문이라 관련주로 분류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연탑메탈(+27.59%)도 같은 이슈로 급등했다. 서연탑메탈의 지주회사인 서연그룹 사외이사는 윤 총장처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며 둘은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이다

한편 박셀바이오(+28.86%), 서연탑메탈(+27.59%), 삼부토건(+25.20%), 진도(+21.38%), 하이즈항공(+20.91%)도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서연탑메탈, 박셀바이오, 멀티캠퍼스, 에스와이, 하이즈항공, 에이테크솔루션, 대호피앤씨우는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제넨바이오(-15.65%), 제노포커스(-15.93%), 썸에이지(-17.12%), 미코바이오메드(-19.62%), 이디티(-19.11%), 명성티엔에스(-22.50%)는 갑락하며 우려를 샀다.

 

박셀바이오(+28.86%)는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과 유사한 면역세포 항암제를 개발 중인데 간암 치료제(VAX-NK)와 다발골수종 치료제(VAX-DC)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셀바이오가 진행하고 있는 간암치료제의 임상2상에서는 약물 투여량을 임상1상보다 2배가량 늘렸다. 그만큼 더 좋은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간암치료제 `VAX-NK`"라면서 "지난 2016~2017년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는 놀라웠는데 해당 임상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이즈항공(+20.19%)은 20여년 동안 축적한 복합재 관련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저장탱크 시제품 개발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수소저장탱크는 플라스틱 라이너를 적용한 Type4 복합재 압력용기로, 사용압력 700bar, 내용적 54ℓ로 설계, 제작됐다. 무게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더 향상돼 자동차는 물론이고, 수소드론, 수소선박 등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상헌 하이즈항공 대표이사는 "수소저장탱크 개발성공은 복합재 항공기 기체 제조 핵심 기술을 기반한 것으로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머지 않아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명성티엔에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2.50% 급락했다.

앞서 명성티엔에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205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위해 보통주 220만주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준주가의 30% 할인율을 적용한 9320원이다. 공모시작일은 오는 12월17일이고 종료일은 12월18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아남전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부토건, KEC,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KODEX 인버스, HMM, 태림포장, 우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동양물산, 알루코, 서연, 에이엔피, KODEX 코스닥 150, 삼성전자, 금호에이치티, 신성이엔지, 남선알미늄, 삼성물산, 한솔홈데코, 수산중공업, 대한해운, 한화생명, 남성, 진도, KODEX 200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코디엠, 우리기술투자, 옴니시스템, 맥스로텍, 대성파인텍, SV인베스트먼트, 카스, 휴림로봇, 컬러레이, 대호피앤씨, 토박스코리아, KNN, 루미마이크로, 시노펙스, 쌍용정보통신, 서연탑메탈, DSC인베스트먼트, 에스와이, 에스코넥,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엔투텍, 에스맥, 케이피엠테크, 국영지앤엠, 마이더스AI, 케이씨에스, 에이티넘인베스트, KMH하이텍, 스맥, MP한강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빅히트, 삼성물산,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아남전자, 피플바이오, 씨젠, HMM, 삼부토건, 셀트리온, 한화솔루션, 제넥신, 삼성전자우, 진원생명과학, 신풍제약, 기아차, 두산퓨얼셀, 카카오게임즈, 박셀바이오, SK케미칼, NAVER, LG화학, SK하이닉스, 메디톡스, 헬릭스미스, 신한지주, 삼성물산우B, 두산중공업, 케이피엠테크 순이었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90포인트(0.72%) 내린 2,343.91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93억원, 120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436억원을 순매수하며 6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매물이 나왔다"며 "특히 일부 기업공개(IPO) 종목들의 부진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높았던 바이오 종목군 등의 매물 출회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96포인트(3.71%) 내린 778.0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4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4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내내 순매도였던 외국인은 순매수로 전환하며 32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0.33%), SK하이닉스(-0.83%), NAVER(-1.75%), LG화학(-0.62%), 삼성전자우(+0.38%),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2.69%), 셀트리온(보합), 카카오(-3.09%), 삼성SDI(-1.65%)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씨젠(-7.41%), 에이치엘비(-0.22%), 알테오젠(-7.55%), 셀트리온제약(+1.37%), 카카오게임즈(-3.08%), CJ ENM(-4.82%), 제넥신(-9.58%), 펄어비스(-0.64%), 케이엠더블유(-3.56%)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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