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가 0.95%·거래량 9.2% 상승
지역별 토지거래량 세종 압도적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 3분기 전국 지가가 0.95%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세종, 서울, 대전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는 2분기 0.79%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기(0.99%) 대비로는 0.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들어 3분기까지를 합산하면 전국 지가는 2.69% 오른 수준으로 2019년 3분기 누계인 2.88% 대비 0.19%포인트, 2018년 3분기 누계인 3.33% 대비 0.64%포인트 떨어졌다. 

지자체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4.59%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은 0.98%로 평균을 상회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경기가 각각 1.25%, 0.97%로 전국 평균인 0.95% 보다 높았다. 다만 인천은 0.86%로 평균에 미치지 못 했다. 

지가 상승률은 경북 군위군이 1.81%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과천시 1.71%, 경기 하남시 1.61%, 성남시 수정구 1.53% 순이다. 반대로 제주 서귀포시(–0.39%), 울산 동구(–0.15%), 제주시(–0.14%)는 지가가 하락했다. 

3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87만 9000필지(484.4㎢)로 2분기 대비 7만 4095필지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 관망세 등으로 2분기 거래량이 대폭 줄었으나, 3분기에 다소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 거래량을 월별로 살펴보면 7월 36만 5000필지로 월 최고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8월 25만 6000필지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9월엔 25만 8000필지를 기록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세종시가 전 분기 대비 143.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울산 56.6% ▲대구 55.1% ▲서울 35.5% 등 12개 시·도에서 늘었다. 또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중 46.6% ▲대구 11.3% ▲울산 10.2% ▲인천 7.5% ▲서울 4.9% 순으로 늘었으며, ▲광주 –21.0% ▲대전 –10.6% ▲전남 –10.1% ▲제주 –8.4% 등 10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정우진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과 지가 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거래량 증가,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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