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 수립 후 주민설명회·컨퍼런스 개최 등 공감대 확산

지난 12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20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 컨퍼런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부남호의 환경 개선을 위한 해양생태복원 사업이 충남도의 그린뉴딜을 선도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부남호 역간척 사업은 30년 이상 물이 호수 내에 갇혀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만큼 오염된 부남호를 2027년까지 하구복원 공사와 갯벌 복원, 하구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역간척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관계부처와의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0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역간척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경기의 화성호, 전북의 새만금호, 전남의 영암호·금호호 등을 꼽으며 서남해안 연안·하구 생태복원에 대한 지역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어려움과 고민에 처한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만 한다"며 "연대를 통해 도출되는 패러다임은 우리사회 연안·하구 생태복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탈석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뿐만 아니라 서남해안을 따라 발생하는 간척사업의 부작용 해소와 지역 가치 재창출을 위해 역간척 사업을 정부의 그린 뉴딜 사업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도는 부남호 해양생태복원을 통해 충남형 그린뉴딜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제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간척지 담수호 역간척 사업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지자체 등과 연대해 국가 사업화를 위한 법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마을단위 소규모 포럼 및 국내·외 선진지 견학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전승수 전남대 명예교수가 기조발제를 통해 국내 연안·하구 복원을 위한 추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내 연안·하구 복원정책 추진 현황과 사례 발표’를 큰 주제로 ▲갯벌범과 갯벌복원정책 추진 현황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 계획 추진 현황 ▲시화호 해수 유통 사례 ▲낙동강 갑문 개방 및 해수 유통 추진 현황 ▲경기만 화성호의 문제점과 복원 필요성 ▲해남 영암호·금호호의 문제점과 복원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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