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석 공주시의원, 회의 종류 및 횟수 조정 필요성 주문

이맹석 공주시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너무 잦은 회의로 시민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회의 종류 및 횟수를 주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공주시의 회의가 너무 잦아 직원들의 피로도 축적은 물론 시민불편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6일 폐회된 공주시의회 제22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이맹석 의원은 “매일같이 회의가 진행돼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며 회의 종류와 횟수에 대한 조정을 주문했다.

이맹석 의원이 공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시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시는 현재 4건의 업무계획보고회와 3건의 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 지난 2년간 모두 396차례의 회의를 얼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업무계획보고회 2회, 새 시책구상보고회 1회, 주간 업무계획보고회 51회 등 업무계획 회의 54회, 수요간담회 44회, 현안조정회의 49회 등 모두 147차례 회의가 열렸다.

올해는 상하반기 업무계획보고회를 포함한 업무계획 회의만 42회, 수요간담회 32회, 현안조정회의 38회 등 지난 9월까지 모두 112차례의 회의가 열렸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책회의만도 137차례나 열려 올해 모두 249번(9월 기준)의 정기적인 회의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기적인 회의에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추가하면 하루 일과 중 대부분을 회의에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 회의의 경우 팀장급 이상이 참석, 결국 중간 관리자 이상 직원들의 경우 자리 이석이 잦아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잦은 회의로 인한 민원인 불만과 관련해 이맹석 의원은 “시에서 매일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통을 위해 회의를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잦다”며 “민원서비스가 소홀해질 염려가 있는 만큼 회의 종류와 횟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고, 간단한 보고로 회의를 대체해 인력과 시간 낭비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회의문화 점수는 45점으로, 평균보다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의에 대해 '불필요, 상명하달, 강압, 결론 없음' 등과 같은 부정적 단어를 연상했다.

특히 ‘과연 필요한 회의라서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73.4%가 ‘회의가 시간 낭비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회의 1회 평균 참석자는 8.9명으로, 불필요한 참석자가 2.8명에 달해 회의 참석인원 3명 중 1명은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의가 불필요하다고 느낀 이유는 ‘단순 업무점검 및 정보공유 목적이라서'가 응답자의 32.9%로 가장 많았고, ’일방적 지시 위주라서' 29.3%, ‘목적이 불분명해서' 24.7%, ‘시간낭비가 많아서' 13.1% 순이었다.

공주시의 경우 본청 직원들 외에도 외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아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한나절을 까먹는 경우가 많아 꼭 회의가 필요하다면 인터넷을 통한 화상회의 등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회의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터넷 화상회의를 진행하면 시간 절약은 물론 공간의 제약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량 이동에 따른 경비 절감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에도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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