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이영숙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이진숙 충남대 총장(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금강일보 유상영 기자] 충남대가 전 재산 11억여 원을 기부한 고 이영숙 여사의 뜻을 기려 선발한 ‘이영숙 장학생’ 4명에게 지난 11일 첫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장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월 30만 원씩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교휘(식물자원학과 3학년) 장학생은 “장학금 신설 후 처음으로 선발돼 책임감이 크다”며 “여사님의 숭고한 마음을 새겨 사회에 나가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영숙 여사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열여덟에 독립해 식모살이와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며 한 푼 두 푼 돈을 모았다. 지난 2018년 2월 27일 충남대를 찾아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건물 2채와 현금 등 11억여 원을 발전기금으로 내고, 10여일 뒤인 3월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기금을 낼 당시 이 여사는 “인생의 마지막을 충남대에 기록하고 싶었다”며 “평생 모은 재산이 학생들에게 전해져 제 이름이나마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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