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결합
- 대전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 맞대
- 민간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있기에 가능
- 획기적 기술로 시민 생활 개선
- 2023년까지 기술 개발에 박차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 대전시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참여 기업, 시민,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 스마트시티로 변모하고 있는 대전을 16회에 걸쳐 조명한다.

 

 

#. 대전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도전 중

-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지난해 국내 48개 도시가 지원해 대전을 포함한 6(대전, 광주, 부천, 수원, 인천, 창원) 이 선정됐다. 6개 도시가 참여한 2019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은 1년간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 단계를 거쳐 최종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 대전, 부천, 인천 등 3개 도시가 우수한 성과로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서는 마을 단위로 시험했던 문제 해결 솔루션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해 본격적인 도시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 대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는

- 모든 도시는 저마다의 문제를 안고 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에 참여하며 대전시가 해결하고자 한 도시 문제는 주차, 환경, 화재, 안전 등 크게 4가지다.

부족한 주차공간과 비효율적인 주차장 이용률, 생활공간과 동떨어져 신뢰도가 떨어지는 기상 정보, 높은 전통시장 화재 위험률, CCTV 음영지역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지역의 문제로 인식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을 도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작하게 된 사업이 바로 스마트시티 챌린지다. 대전시는 현재 직면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 기업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스마트시티 챌린지 참여 기업은 어디

- 대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대전시 기업은 7개사다. 이 중에서도 CNCITY에너지, 연무기술, 에어포인트, 에프에스, 한컴인스페이스가 대표적인 참여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 주차공유서비스, 데이터 허브 시스템, 저비용 고성능 미세먼지 조밀측정망, 전기화재 모니터링 서비스, 자율항행 드론 안전망 등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시 향토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대전시의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대전 시민의 삶을 개선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 스마트시티 챌린지로 어떤 서비스가 만들어지나

- CNCITY에너지는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차장 이용률을 높인다. 인접한 주차장을 연계함으로써 목적지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나 주차할 수 있고 할인 혜택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공공, 민간 통합 공유 주차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에어포인트는 대전시 전역에 650여 개의 미세먼지 조밀측정망을 설치했다. 시민의 생활공간 곳곳에 측정 센서가 있어 믿을 수 있는 기상 정보가 수집·제공된다.

에프에스는 스마트폰보다 작은 화재 감지 센서를 통해 전기적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화재를 예방한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설치돼 이미 여러 차례 화재를 막았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무인 드론 안전망으로 CCTV 음영지대 없는 대전시를 만든다. 화재 발생 시 소방 현장에 2분 내로 도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소방본부에 송출하는 역할도 한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는 물론 대전시의 여러 데이터는 연무기술이 개발하는 클라우드 데이터 허브 시스템에 축적된다. 연무기술은 단순히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접근이 용이한 데이터 댐을 만들고 있다.

 

#. 시민이 느끼는 효용은

-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2022년 대전시 전역에 구축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시민이 그 효용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지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

에프에스의 전기화재 예방 서비스는 사용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기술이다. 전기시설이 노후화된 전통시장은 화재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상점들이 인접해있어 작은 화재도 큰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전 중앙시장과 태평시장에 시범적으로 설치된 에프에스의 제품은 수차례 화재를 예방하며 시장을 수호했다. 화마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켜준 스마트시티 챌린지 기술에 시장 상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인근 상점은 물론 타시장 상인회까지 스마트시티 챌린지의 기술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 스마트시티 대전의 미래는

- 2019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서 대전시는 우수한 사업 성과를 기록했다.

시범적으로 7개 주차장, 731면의 주차 공간을 연계해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차 정보를 제공했더니 주차장 이용률이 22% 증가해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자연스럽게 주변 혼잡도도 21%나 하락했다. 2곳의 119안전센터에 설치한 드론 안전망 서비스는 2분 내 현장 도착 확률을 97%까지 높이며 효과적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안전한 화재 진압을 위한 초기 대응을 가능케 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기술은 이미 대전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인 편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을 수호하기도 한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2022년에는 시민이 체감하는 효용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시티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우리 도시의 이야기다. 시민이 주체적인 태도로 스마트시티 챌린지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민이 편리하고 행복한 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공공과 민간기업이 전력을 다하는 만큼 시민도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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