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앱 이용자 1796명 대상 조사 결과 발표
광역시 거주자 선호도 2위, 지방 1위, 인천 5위 기록

세종시 아파트 / 다방
세종시 아파트 / 다방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이 올해 부동산을 사들이길 희망하는 1순위 지역은 세종·대전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거주자 응답률에서도 부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세종과 대전지역이 부동산 ‘핫플레이스’임을 방증했다. 역으로 해석하면 세종과 대전 부동산 시장의 더 큰 과열 가능성을 의미하는 만큼 지역 실수요자 입장에선 악재가 될 수 있다. 세종과 대전을 한 묶음으로 조사한 점으로 미뤄 볼 때 대전보단 세종 쪽의 선호도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정보 제공 전문업체인 직방은 자사 앱을 이용하는 179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25일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 2.31%p)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응답자 거주지는 79.7%인 1431명이 수도권, 나머지 20.3%(365명)는 비수도권이다.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부동산 매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고르라는 물음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2%가 세종·대전을 선택했다. 수도권(서울 한강변·강남권 등 6개 지역·합계 67.7%)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거주자 기준 선호도는 ▲세종·대전(16.3%) ▲강남권(13.9%) ▲충남·북(12.5%) ▲경남(11.1%) ▲서울 한강변(6.7%) 순으로 높았다. 또 광역시 거주자 응답률은 ▲부산(25.5%) ▲세종·대전(17.8%) ▲서울 강남권(11.5%) 순이었다.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바라는 점은 ▲가격 안정(34.7%) ▲거래 가능한 풍부한 매물 출시(11.2%) ▲투자가 아닌 거주로의 인식 변화(10.8%) ▲서민을 위한 정책 실현(9.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2021년 국내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18.4%)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여건(15.8%), 공급정책 및 공급물량(13.3%) , 강화된 세금정책(12.0%),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금 유동성(11.9%), 수요자 불안심리(10.3%) 등으로 나타났다.

유망지역 선택 이유로는 GTX와 지하철, 도로 등 '교통 호재'가 32.9%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선도 지역(17.8%), 재개발·재건축 개발 호재(15.9%), 저평가 지역(13.0%), 대규모, 브랜드 단지 지역(9.1%) 등의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연령대 별로 보유한 자산의 차이가 있어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유망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개인적 바람 등은 연령별, 거주지역별, 부동산 보유여부 별로 차이가 뚜렷했다”며 “가격 안정만큼은 모든 계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올해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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