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쿠팡 관련주'·'러시아 백신 관련주' 줄줄이 급등 속 상한가 17종목, 차량용 반도체 종목도 급등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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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에서는 이아이디, 동방, 대영포장, KCTC, 영풍제지, 한국전자홀딩스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이트론, KTH, 이수앱지스, 동구바이오제약, 썸에이지, 이화전기, 선익시스템, 미래생명자원, 리더스 기술투자, 맥스로텍, 이디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쿠팡 본사 = 연합
쿠팡 본사 = 연합

15일은 '쿠팡 효과'가 주식 시장을 지배했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물류 유통 회사 뿐 아니라 골판지 관련주들도 줄줄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 나갔다.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6734만 달러(약 13조원)로 2019년(62억7326만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5억2773만 달러(5805억원)로 2019년 6억4383만 달러(7082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과 관련해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55조4000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동방과 KCTC는 쿠팡 물류 협력사로 분류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KTH는 쿠팡 OTT 관련주로 불린다. 미래생명자원은 쿠팡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탐사'에 제품을 제공하며 관련주로 분류됐다. 쿠팡플레이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한 쇼박스(+9.26%)도 급등했으며 쿠팡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와이더플래닛(+18.09%)도 급등했다. 차량관련 오텍(+9.09%)도 수혜를 누렸다.

쿠팡 관련주의 급등 속 골판지 관련주들 역시 급등하며 영풍제지, 대영포장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자회사 케이이씨디바이스가 쿠팡 물류센터를 수주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상한가를 달성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 연합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 연합

러시아 백신 이슈도 뜨거웠다.

정부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국내 도입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5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 발표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련해 “변이나 공급의 이슈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백신들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구체적인 계약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 연구팀이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허가 당시 임상 3상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91.6%의 백신 효능을 보인 임상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최근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스푸트니크V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90% 이상의 효과를 가진 세계 세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의하면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 27개국이 긴급 사용을 승인해 35개국의 화이자와 31개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국가가 사용하는 백신이 되었다. 

스푸트니크V에 투자한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트론은 관련주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화전기와 이아이디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트론, 이화전기, 이아이디는 서로 지분관계에 있어 모두 스푸트니크 관련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이수앱지스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소유주식 1주당 2주의 비율로 보통주 960만4000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 5일이다.

 

썸에이지 자회사 로얄크로우 지분을 텐센트가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10일 전해지며 썸에이지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텐센트가 1대 주주가 된 썸에이지 자회사 로얄크로우는 서든어택으로 유명한 백승훈 사단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PC FPS게임 크로우즈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썸에이지는 보유 중이던 로얄크로우 주식 40만 주 중 29만 6707주를 177억 원에 텐센트에 매각했으며, 해당 계약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작 게임 추가 확보 및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 2라인 / 삼성 제공
삼성전자 평택 2라인 / 삼성 제공

전세계적 반도체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며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지난해 말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NXP, 인피니온 등은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자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을 넣었지만, 생산라인은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서버·PC용 CPU(중앙처리장치) 등으로 꽉 찬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EU가 반도체 자립의 기치를 내걸고 첨단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도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부가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정부는 병목 현상을 포함한 여러 문제들을 피할 수 있는 종합적 전략 수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선익시스템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선익시스템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OLED 증착장비 제조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서비스를 하는 SFA반도체(+26.56%), 메모리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제주반도체(+20.28%)도 급등했다.

 

리더스 기술투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투자실적이 증가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히며 급등했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리더스기술투자(3월 결산법인)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수익은 41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67% 상승한 3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투자실적 개선 및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은 작년부터 꾸준히 여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 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더불어 바이오, K방역이 각광되고 중요시되는 외부환경까지 더해져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맥스로텍이 갑작스러운 상한가를 달성했다.

맥스로텍은 최근 부도설이 제기되기도 하는 등 주가가 급락하던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맥스로텍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장 시작 전 맥스로텍 부도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거래가 하루 정지됐다가 2일 다시 거래가 재개됐었던 종목이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기업은행 송현동지점에서 발행된 어음 15억6872만9244원에 대해 어음만기일인 지난달 29일 은행 거래 마감 시간까지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1일 오후 결제 금액을 전액 입금해 어음결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맥스로텍은 작년 10월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정식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 맥스로텍이 인수한 성운파마코피아가 렘데시비르 원료의약품(API)을 상용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7일 최대 4600원까지 치솟았았던 주가는 이날 상한가 달성 전까지 최저 986원까지 내려가기도 하는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10일 맥스로텍은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로 신주 614만주가 발행된다"고 밝혔다.

맥스로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60억원을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한가 종목 외에 SFA반도체(+26.56%), 에코캡(+25.82%), 오하임아이엔티(+23.16%), 비케이탑스(+22.22%), 시그네틱스(+21.50%), 제주반도체(+20.28%), 나노스(+19.63%), 와이오엠(+18.16%), 와이더플래닛(+18.09%), 오르비텍(+17.91%), 육일씨엔에쓰(+17.44%), 인텍플러스(+17.32%), 에쓰씨엔지니어링(+16.88%), 디엠티(+16.04%), 자안(+15.77%), 원익큐브(+15.68%), 코퍼스코리아(+15.52%)가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에코캡은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배터리 소송서 LG에게 패배한 SK이노베이션(-4.22%)이 하락했다. 장 초반 최고 -9.61%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LG화학은 +3.13%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 기밀 침해 소송에서 SK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다만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는 폭스바겐, 포드 공급용 배터리와 소재에 대해서는 각각 2년, 4년 수입 금지 예외 조항을 뒀다.

ITC의 패소 판결에 SK이노베이션은 부정적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측과 합의액을 도출하기까지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사업·재무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 한화 제공
한화큐셀 진천공장 /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올해 비대면 일상화와 친환경 시대 가속화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질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토탈이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태양광사업 법인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사업권에 공동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174파워글로벌이 미국에서 보유한 태양광 발전(PV) 사업권은 총 10GW 규모다. 이 중 한화에너지는 토탈과 합작 설립한 회사를 통해 1.6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6개 주에 설치할 12곳의 태양광발전소는 매년 3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같은 소식 속 한화시스템(+12.30%)이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주사기 관련주로 불리는 세운메디칼(+8.59%)도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세운메디칼의 상승세는 이날 국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익큐브(+15.68%)는 애플이 7.3~7.6인치 크기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용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원익큐브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은나노와이어(AgNW)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2023년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소재는 접어도 깨지지 않는 강화 세라믹 유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갤럭시Z플립와 같이 가로를 축으로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가 될 것 가능성이 크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원익큐브는 지난해 9월말 분기보고서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은나노와이어(AgNW)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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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삼성전자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카카오, 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삼성물산, POSCO, 엔씨소프트, SK, SK텔레콤, LG,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SK바이오팜, 포스코케미칼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씨젠,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 CJ ENM, 케이엠더블유, 스튜디오드래곤, 원익IPS, 제넥신, 휴젤, 리노공업, 솔브레인, 엘앤에프, 티씨케이, 컴투스, 박셀바이오, 천보, 메드팩토, 동진쎄미켐, 에스티팜, 에스에프에이, 고영, 콜마비앤에이치, 파라다이스, SFA반도체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이아이디, 카카오, 이트론, NAVER, 동방, 이화전기, 셀트리온, 현대바이오, SFA반도체, 현대차, 삼성전자우,  박셀바이오, 기아차,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썸에이지, LG화학, HMM, 피비파마, LG전자, 바이넥스, 대영포장, 이수앱지스, 한화솔루션, KT&G, 씨젠, 아이에이, 삼성SDI 순이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1.50%) 오른 3,147.0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3,208.99로 마친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이 726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456억원, 기관은 422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호재성 이슈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이 움직인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그만큼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중에 코로나19 상황, 경제지표 결과,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심리 변화에 물가·금리 상승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추세 변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1.83%) 오른 981.97에 마쳤다.

외국인이 988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75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3.19%), SK하이닉스(+4.76%), LG화학(+3.13%), NAVER(+5.18%), 삼성전자우(+1.62%), 삼성SDI(+2.81%),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1.02%), 셀트리온(+0.30%), 카카오(+2.55%)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7%), 셀트리온제약(보합), 에이치엘비(-0.33%), 펄어비스(-2.80%), 씨젠(-1.25%), 카카오게임즈(+0.54%), 알테오젠(+1.26%), 에코프로비엠(-0.16%), SK머티리얼즈(+2.74%), CJ ENM(+0.3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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