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6일 EBS 펭TV 영상 제작… 예타 대응 홍보강화

범이
범이
펭수
펭수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 현안 중 하나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펭수'가 가로림만을 찾는다. 펭수는 2019년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이 넘는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타종하기도 했다.

23일 도 해양수산국에 따르면 오는 26일 EBS 자이언트 펭TV가 서산 가로림만 일대에서 홍보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은 교육방송 취지에 맞게 가로림만의 해양생태보전을 위한 내용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날 제작된 영상은 3월 12일 EBS 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영되며 유튜브 채널로도 공개된다. 도는 제작된 영상을 도가 보유한 사회관계망 등 다양한 채널로 공개해 예타 통과를 위한 국민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영상제작에는 최근 펭수와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범이' 캐릭터도 함께 참여한다. 범이는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점박이물범을 형상화한 캐릭터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산시는 가로림만 모래톱에서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 5마리를 드론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점박이물범은 이른 봄 가로림만을 찾아 서식하다 늦가을 발해만으로 돌아간다.

도는 가로림만 홍보 강화와 함께 예타 조사를 위한 막바지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6일 예타조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요청한 6차 대응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며 연구원은 도의 자료를 검토한 후 3월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예정대로 예타 조사가 진행된다면 오는 7월 중 예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방식의 조사가 연기되면서 일정이 조금 지연됐지만 거의 막바지 단계"라며 "대통령 지역공약에 반영된 사업이자 정부의 그린뉴딜과 맥락을 같이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유인도서 4개와 무인도서 48개가 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도는 총 244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정원센터·갯벌정원 ▲융합형 생태관광지 ▲가로림만 생태학교·점박이물범 홍보관·해양힐링숲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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