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인대란?

흔히 TV스포츠 뉴스를 통해 운동선수 OOO가 십자인대 파열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심자인대파열은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부상으로 잘 발생하지만 전방십자인대는 구조상 큰 부상이 없어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부에 존재하는 힘줄조직으로 실처럼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십자(+)모양으로 교차한다고 하여 십자인대라 칭한다. 십자인대는 다리를 움직일 때 무릎이 돌아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로 나누어진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앞쪽으로 내려오는 구조로 후방십자인대보다 쉽게 파열된다. 구조상 약하다보니 사고나 운동 시 부상 등으로 충격이 전해졌을 때 파열의 위험성이 현저하게 높으며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방십자인대 파열환자도 늘고 있다.

◆ 십자인대 파열시 증상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난다. 무릎관절이 붓고 치가차는 형관절증이 나타며 통증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무릎을 굽히거나 펼 수 없이 보행이 어려워지고 평지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서 무릎이 흔들리거나 힘이 안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몇주나 몇 개월이 지나 붓기가 가라앉아 통증이 줄면서 보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십자인대파열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부분만 찢어지면 부분파열, 완전히 끊어지면 완전파열이라 하는데 부분파열의 경우 남아있는 인대가 있다 보니 부상 후 통증이 며칠 후 사라져 방치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빠른 걸음이나 운동 시 무릎이 밀리는 느낌이나 빠지는 느낌이 난다고 호소하게 되는데 무릎을 잡아주는 인대가 일부분만 있다보니 연골판의 일부가 운동 시 밀려나오면서 2차 연골파열로 진행이 된다. 이때 연골이 찢어지거나 밀려나오면서 비정상 마모가 되며 퇴행성관절염이 정상인보다 빠르게 진행 된다. 즉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퇴행성관절염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만다.

◆ 십자인대 파열 치료법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치료하는 방법은 끊어진 인대를 이어주는 재건술이 기본이다. 십자인대가 부분파열이 되었을 경우 기능적으로 크게 불안하지 않은 경우 무릎보조기와 주사치료, 근력강화운동으로 비술적인 치료가 가능하나 완전파열로 손상과 통증이 심한 경우 십자인대재건수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십자인대재건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끊어진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로 환자 자신의 힘줄을 이용하는 자기건 또는 다른 사람의 무릎인대를 사용하는 타가건을 이식하여 재건하게 된다. 환부를 열어서 수술하지 않고 1센티 미만의 작은 구멍3~4개를 통해 관절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끊어진 인대를 봉합하여 작은 상처로 인해 흉터가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감염의 위험이 줄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불안정한 무릎으로 인해 10년이내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필요하다면 수술을 통해 관절염을 예방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이도현 진료원장

정리=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