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일반 시·도민 접종은 3분기부터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는 정부 접종 계획에 발맞춰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접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청권 지자체는 지난달 26일부터 1분기 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분기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병원 의료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인데 이 중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번 접종 대상자는 충남이 1만 4953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1만 1027명), 대전(9247명), 세종(1474명)이 뒤를 잇는다.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요양병원에선 자체적인 접종이 이뤄지고 요양시설은 향후 협약 촉탁의 및 보건소 관계자 등이 방문해 접종한다. 1차 접종 이후 내달부턴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대전시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우선접종 시행을 위해 유성구 종합스포츠센터에 내달 중 지역예방접종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2분기부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2분기 접종은 노인재가 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방문접종 또는 위탁의료기관, 병원 자체 접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1분기 접종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4~6월경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2분기엔 기존 독감백신 등 접종을 실시해 왔던 위탁 의료기관 및 5개 구에 설치될 지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이 이뤄진다. 이밖에도 1분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중 거동이 불편한 시·도민과 2분기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이 이뤄진다.

3분기부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청년 등 일반 시·도민들에게도 백신이 보급된다. 3분기엔 50~64세 성인,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군인, 경찰, 소방, 사회기반종사자, 교육·보육시설 종사자부터 그 외 시민까지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4분기엔 2차접종자와 미접종자, 재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을 보급한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과 보급 계획은 언제든지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집단면역 형성 목표가 오는 11월인 만큼 수 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어 향후 백신 보급 및 의정 갈등 등으로 접종 계획에 불가피한 수정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는 백신 접종이 첫 발을 내디딘 만큼 1분기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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