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종합기사] 서연 덕성 등 '윤석열 관련주' 시장 지배, 손오공 디즈니 이슈에 급등, 지니뮤직 텐센트 협업설 부정 

대구 고검 방문한 윤석열 총장 = 연합

4일 코스피에서는 서연, 덕성, 덕성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코스닥에서는 포스코엠텍, 서연탑메탈, NE능률, 손오공, 소프트센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사진=연합

4일 주식시장은 '윤석열' 관련주가 가장 큰 이슈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 표명을 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총장은 "(법치 시스템 파괴로 인한)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며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총장은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별도의 답은 하지 않고서 대검으로 들어갔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한시간여 만에 이를 수용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의 사표는 법무부에 접수됐고, 사표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임에 대해서는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를 밟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윤석열 관련주가 급등했다.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들은 오후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서연 전자의 최대주주, 사외이사가 윤석열 검찰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진 서연, 서연탑메탈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서연이화(+27.98%)도 급등했다.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대학 동문이라는 소문에 관련 주로 알려진 덕성과 덕성우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대주주가 윤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진 NE능률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박정식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란 점이 부각된 제일테크노스(+21.57%)도 급등했으며 류광현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사법고시, 연수원, 서울대 법대 동기인 점과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같이 근무한 점이 알려진 아이크래프트(+12.42%)도 급등했다.

서연전자의 최대주주 모베이스전자(+16.78%)도 급등했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선임된 안호봉 사외이사가 윤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진도(+18.50%)도 급등했다.

한국테크놀로지(+23.08%)는 윤 총장과 오랜 절친인 문강배 변호사를 영입했으며, 덕성의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포스코가 2018년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의 리튬 호수의 미래 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다는 소식에 포스코엠텍(+29.96%)이 상한가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를 3200억원에 샀다. 이 염호의 탠산리튬 배장량 규모는 인수 시점인 2018년에 추산한 220만t 대비 약 6배 늘어난 1350만t으로 파악된다. 이 염호를 통한 향후 매출은 35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오공은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손오공은 지난 2020년 제임스 전 월트디즈니 부사장 겸 마텔 제너럴 메니저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디즈니와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 또 이 회사는 키덜트를 위한 '돔즈' 디즈니 시리즈를 이미 출시했다.

한편 디즈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디즈니+)'의 한국 진출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디즈니 플러스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센의 우선주 소프트센우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소프트센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39억4399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95%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 줄어든 782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기존 IT인프라 사업부문 구조조정에 따라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국내 의료빅데이터 솔루션과 해외 모바일 정보서비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상한가 종목 외에 감마누(+23.40%), 한국테크놀로지(+23.08%), 글로벌에스엠(+18.91%), 진도(+18.50%), 리더스 기술투자(+17.28%), 에이텍티앤(+16.90%), 태양금속(+15.14%)이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서연이화, 지니뮤직, 하이스틸은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으나 이탈했다.

 

KT 자회사 지니뮤직(+14.26%)이 텐센트와의 가상현실(VR) 사업 협업설에 대해 부정했다. 4일 지니뮤직은 "현재까지 텐센트와 VR 콘텐츠 개발 계약을 맺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일각에서는 지니뮤직이 중국의 텐센트 그룹과 엔터테이너 VR 콘텐츠 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지만, 지니뮤직 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현재 지니뮤직은 지난 2018년부터 국내외 가수들과 협업해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버추얼 플레이'(VP)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니뮤직은 지난 2019년에는 그룹 마마무의 VR 음악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이스틸(+9.45%)이 극저온용 고망간 SAW강관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하이스틸은 세계 최초로 조선해양플랜트 극저온용 고망간 SAW강관 제조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디도록 개발된 강재다. 기존 탄소강에 망간을 20~30% 첨가했다.

기존 극저온용 환경 적용을 위한 소재들은 주로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알루미늄합금 등이 적용됐다. 이들 제품들은 공급량이 적은 반면 수요가 많아 가격과 수급이 문제였다. 하이스틸의 이번 특허를 계기로 고망간강 강관 제조가 상용화되면 철강·조선·해운·에너지업계의 미래 소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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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삼성전자우,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카카오, 셀트리온, 기아차, 현대모비스, POSCO, SK이노베이션, LG전자, LG생활건강, 삼성물산, 엔씨소프트, SK텔레콤, SK, KB금융, 신한지주, LG,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아모레퍼시픽, 포스코케미칼, 하나금융지주 순이었다.

코스닥 거래량 상위 3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SK머티리얼즈, 씨젠,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제넥신, 원익IPS, 리노공업, 솔브레인, 케이엠더블유, 셀리버리, 휴젤, 엘앤에프, 티씨케이, 컴투스, 현대바이오, 메드팩토, 파라다이스, 천보, 고영, 동진쎄미켐, 에스에프에이, 박셀바이오, 에코프로 순이었다.

네이버 금융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종목은 일양약품, 삼성전자, 손오공, 서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HMM, 덕성, 포스코엠텍, 카카오, 에이치엘비, NAVER, 현대차, 현대바이오, SK하이닉스, SK케미칼, POSCO, 이트론, 포스코케미칼, 삼성전자우, 이수앱지스, 박셀바이오, 동방, 이아이디, LG전자, 기아차, 포스코 ICT, SK바이오팜, 서연탑메탈, 부광약품 순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50포인트(1.28%) 하락한 3,043.49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2814억원과 9304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앞서 이틀간 순매도했던 개인이 2조194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금리 변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기저효과와 지금까지 시행된 경기부양책, 조만간 시행될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을 감안할 경우 경기회복을 자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4.60포인트(0.49%) 하락한 926.20에 종료했다.

개인이 1658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4억원과 58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3.40%), NAVER(-2.00%), LG화학(-0.57%), 삼성전자우(-1.08%), 현대차(-2.08%),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SDI(-2.59%), 카카오(-2.33%), 셀트리온(+1.16%)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1.16%), 셀트리온제약(+2.15%), 에이치엘비(+4.90%), 카카오게임즈(-1.51%), 펄어비스(-3.07%), 알테오젠(-3.79%), 에코프로비엠(-0.98%), SK머티리얼즈(-0.06%), 씨젠(-1.56%), CJ ENM(+2.6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72포인트(0.29%) 하락한 923.48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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