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단체, 예산 편성 안 돼 공연 차질
대전문화재단 “정상화 방안 찾는 중”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으로 시행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놓고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예산 편성이 난항을 겪으며 해당 단체가 자칫 공연을 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면서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지역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회관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며 지역의 문예회관이 최대 7개 작품을 신청하면 한문연이 지역문예회관이 매칭한 내용으로 최종 심의를 한 후 예산을 배정한다.

올해는 전국 178개 문예회관에 연극·뮤지컬·음악·무용·전통예술·다원예술·청년형 등 228개 프로그램이 배정됐고 대전에선 대전예술의전당 4개, 대전문화재단 4개 작품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작품들은 국비와 지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공연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부터 일부에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등을 고려해야 하는 탓에 아직 관련 예산 편성을 마무리 짓지 못 한 문화재단이 놓인 상황이 그렇다. 사업협상 대상으로 선정된 A 단체의 공연이 예산 부족으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A 단체 대표는 “문예회관 배정이 되고 난 후 문화재단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이나 언질이 없었고 ‘예산이 부족해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만 들었다”며 “며 “문화재단이 일사분란한 체계도 없이 마치 개인적인 업무 처리 방식으로 일관해서는 곤란하다”며 “공연 금액이 비쌀 경우 가용한 예산을 밝히고, 수용이 어렵다면 정확히 어렵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은 최대한 공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A 단체가 문화재단 측으로부터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한 언질을 듣지 못 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소명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연장 입장에선 모든 공연이 시행될 수 있도록 어떻게든 노력하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A 단체와 예산 등에 관해 접촉하지 않았던 건 예산 확보 노력을 하는 과정에 있었고 뚜렷하게 결정된 사안이 없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경이 코로나19 지원에 초점을 두면서 행사, 축제경비나 민간보조사업을 최소화해야 해 결국 가지고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데 최대한 공연을 수용,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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