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금강일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전나무골길에 위치한 한원컨트리클럽은 오래 전 필자가 인하CEO 모임으로 매월 라운드를 10회 이상 한 곳으로 언제나 친절한 서비스로 웃음을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 곳은 한국의 전통미가 살아있는 회원제 골프장이다. 1970년 18홀 골프장으로 문을 열어 1992년 9홀을 추가해 40만 평 광활한 대자연 속 부지에 27홀을 갖춘 5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래 된 골프장이지만 클럽하우스는 1991년 신축, 외부는 정통 한옥식 클럽하우스를 갖춘 한원CC는 한적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클럽하우스에 리노베이션을 통한 현대적인 감각의 신선함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다. 넓고 깔끔하며 아주 매력적인 클럽하우스이다. 내부도 외부처럼 동양미가 가득하다. 직원들의 생활한복 유니폼도 자연스럽고 여유로워 보였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본 필드는 뷰가 정말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코스는 3개의 홀로 나뉘어져 고구려코스 9홀은 페어웨이가 넓고 업다운이 있어 다이내믹하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남성적인 성격을 띤 코스이다. 백제코스 9홀은 평탄하고 아기자기한 홀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고목들과 해저드의 조화가 아름다운 홀로서 여성적인 성격을 띤 코스이다.

신라코스 9홀은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이 많아 정교함과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티박스에 있는 표시가 남녀 한복으로 입은 스윙그림이 귀엽게 보인다. 페어웨이 잔디는 중지잔디로 그린은 투 그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오랜 전통의 골프장답게 거의 포대그린으로 공략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용인지역의 골프장답게 전방에 아파트 뷰도 제공해준다. 페어웨이는 언덕도 많고 그린은 넓지 않지만 속도가 빠른 편이고 홀 주변에 빼곡하게 식재된 메타세쿼이아 숲은 매력적인 경관을 제공해준다.

이 곳은 업다운이 많아서 힘들 때도 있지만 운동을 하고자하면 오히려 이런 코스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카트도 없이 다녀야 했었는데 오르막내리막 등산하는 느낌도 들었다. 한원CC는 전장이 짧은 골프장에 속하는데 짧다고 쉬운 골프장은 아니다. 홀이 보이지 않은 도그랙 홀들이 많고 경사가 심한 홀들이 많아 다소 부담을 안고 샷을 하게 된다. 세컨드 샷에서도 분명히 쉽지 않다. 지금은 카트가 운행되지만 필자가 라운드 할 때는 카트 타지 않고 다닐 때도 있어서 체력조절을 잘 했어야 했다. 가파른 경사의 코스로 이루어져 어려운 골프장이 아닐까 싶다.

한원CC의 가장 아름다운 홀은 페어웨이 좌측으로 한옥 건물이 보이는데 흡사 경복궁에 경회루를 재현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정말 아름답다. 필자 일행 중 지금은 고인이신 김광식 회장(19~21대 인천상공회의소회장, 정광건설 회장), 박낙원 회장(신동아건설 회장), 허영길 대표(명성건설 대표)와 클럽하우스에서 수려한 주변 경관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즐겼다. 정성어린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 역시 인상적이다. 맛있는 저녁을 끝으로 동반자와 즐거운 하루를 보낸 날이 다시 떠오른다.

<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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