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에서는 '핑크빛 욕망의 몰락 :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라는 제목의 방송을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1995년 6월 29일 단 10초 만에 손님과 직원이 1500명 정도 있었던 총 9층의 건물이 무너진 사건이다. 삼풍백화점은 지상 5층 지하 4층의 총 9개 층의 건물로 1989년 삼풍건설산업이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세웠던 대한민국의 백화점이다.
해당 사고로 현장에는 헬리콥터, 굴삭기 등의 중장비와 구급차 100여 대, 소방대원, 경찰, 군인 4천여 명 이상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2차 붕괴의 위험 때문에 현장에는 어느 누구 하나 쉽게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작업 인명구조가 진행됐다.
붕괴의 원인은 건물 용도를 백화점으로 변경한 후 4층 건물에서 5층으로 억지로 증축하면서 기둥 둘레를 줄이는 등 부실공사. 또한 5층을 식당으로 사용하면서 온돌까지 놓아 무게가 가중되며 건물에 무리를 줬다.
이로 인해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재산 피해액은 2,700여 억으로 추정되며, 삼풍그룹 회장 이준 등 백화점 관계자와 공무원 등 25명이 기소되었다.
특히 삼풍백화점이 있던 자리에 현재 있는 건물에 눈길이 모였다. 현재 삼풍백화점이 있던 자리에는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주상 복합 건물이 들어서 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그곳에 위령탑을 세우고 싶어 했지만, 땅값이 떨어진다는 반대 여론에 위령탑 건축 약속을 뒤집었다.
결국 양재 시민의 숲 가장 안 쪽에 위령탑이 세워졌다. 장항준은 "돈 때문에 벌어진 비극인데 돈 때문에 위령탑도 그 자리에 세우지 못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날의 생존자인 지환 씨는 "지금의 사람들은 모른다. 되풀이되는 역사인데, 그 역사를 내 일이 아니라고 너무 쉽게 넘어가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산만 씨는 "참사는 사람을 가려서 오지 않는다. 오늘 아침 손 흔들고 나간 내 아이가 당할 수 있는 일이고 내 배우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도 제가 겪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