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소희의 연기

한소희 인스타그램
한소희 인스타그램

<다시 만난 세계>에서 시작해 <부부의 세계>에서 포텐을 터뜨린 한소희.

그의 세계는 과연 어떤 세상이었을까.

한소희는 고3 겨울방학이 끝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모델 제의를 받아 모델일을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광고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했고, 첫 드라마 데뷔작은 2017년 SBS 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였다. 패션지 기자 역이었던 이서원 캐릭터를 맡아 첫 연기를 무사히 해냈다.

방송 화면 캡처
<다시 만난 세계> 방송 화면 캡처

이후 <돈꽃>,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이다가 마침내 2020년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본격적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대중은 이에 홀려들었다. 여다경 역은 미워할 수밖에 없는 역할이었지만 한소희 특유의 매력이 캐릭터를 감싸 안아 눈을 떼지 못하도록 했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를 촬영하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도 3위에 올랐으며 온갖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다양한 브랜드의 뮤즈로 활동하며 점차 본인의 영역을 넓혀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만 보고 달리기에도 부족하던 찰나, 모친의 채무 논란이 발생했다. 2020년 7월 1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소희 모친의 곗돈 빚투 폭로글이 올라온 것이다. 연예계 빚투 논란이 발발하던 때 한소희까지 논란에 휩싸일 수 있었지만 그는 7월 19일 본인의 블로그에 직접 사과문을 게시하며 대중에게 진실을 호소했다.

 

아래는 한소희 블로그에 올라왔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소희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
데뷔 후 채권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습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한소희가 전한 진심에 뒤이어 동창 및 지인들까지 한소희를 돕기 시작했다. 모친 빚투 폭로글에 댓글을 단 한 동창은 “친구 소희는요, 초등학교 때 엄마 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놀림 당해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였고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하던 아이,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거 싫어해 그 작은 떡꼬치도 다 제 돈으로 남 사주던 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내용의 글들이 점차 올라오자, 결론적으로 빚투 논란은 한소희의 인성과 진솔함으로 오히려 대중의 응원을 얻었다. SBS ‘본격 연예 한밤’에 나온 한 법률 전문가는 “가족이라고 부모의 채무를 대신 갚을 의무는 없다. 오히려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은 명예훼손이나 협박죄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채권자 쪽에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결국 한소희가 열심히 살아왔기에, 올바르게 살아왔기에 논란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스틸컷
<알고 있지만,>스틸컷

현재 한소희는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인 유나비 역을 맡아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재언을 연기하는 송강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매 회 거듭할수록 한소희의 연기는 유나비에 점점 녹아들었고, 미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찬을 받으며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 팬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드라마를 본 해외 팬들은 "한소희라는 배우를 알게 돼 기쁘다" "비주얼이 엄청 예쁘다" "나비에 감정 이입이 된다" "역할과 딱 맞는 캐스팅이다" "한소희는 각각의 장면에서의 표현 역시 완벽하다" "매력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열연 중인 '알고있지만'은 화제성을 나타내는 넷플릭스 '한국의 TOP10 콘텐츠'로 꼽혔으며,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마이네임
넷플릭스 <마이네임>

또한 한소희는 곧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마이네임>을 통해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조직의 언더커버가 되어 경찰로 잠입한 지우를 연기한다. <마이네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을 히트시킨 김진민 감독의 후속작이다. 정체를 숨긴 지우의 차가운 복수와 숨 막히는 액션을 통해 한소희의 한계 없는 변신이 곧 시작된다.

주지훈, 한소희
주지훈, 한소희

넷플릭스에 이어 웨이브에서도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을 통해 한소희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젠틀맨'은 폼생폼사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살인 누명을 벗으려다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경쾌한 범죄 오락물이다. 일주일 안에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 '김화진'(한소희)과 공조하며 직접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한소희는 엘리트 열혈 검사 김화진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웨이브 영화 투자 펀드 첫 투자작인 ‘젠틀맨은’ 8월에 첫 촬영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5월 극장 상영 후 웨이브를 통해 월 정액 독점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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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세계>, <돈꽃>, <백일의 낭군님>, <옥란면옥>, <어비스>,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속 한소희

<다시 만난 세계> 이서원, <돈꽃> 윤서원, <백일의 낭군님> 김소혜, <옥란면옥> 오수진, <어비스> 장희진, <부부의 세계> 여다경, <알고있지만,> 유나비.

모두 한소희가 자유롭게 나비처럼 날아다니며 연기했던 인물들이다. 앞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어떤 나비로 변신할지, 한소희가 그리는 나비가 어떤 꽃길을 만들어갈지 모두의 기대가 주목되는 바이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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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정 인턴기자 thelddl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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