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금강일보] 9월초 세이지우드CC 홍천에서 강대협 회의가 있던 날이었다. 전날 밤부터 장대비가 계속 내렸다. 강원지역은 오후 3시경 그친다고 예보가 되었는데 세이지우드CC 홍천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라운드는 12시쯤 티업하게 되었다. 비가 그치니 라운드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곳은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 해발 765m 하늘과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 그대로의 골프장으로, 골프의 거장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에서 그림 같은 플레이가 현실이 된다. 청정 공기와 골프장의 아름다운 경치는 라운드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연 속 진정한 힐링을 위해 나무 한 그루의 위치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세이지우드CC 홍천에서 완벽한 전망을 감상하며 자연 속에서 리프레시를 즐길 수 있다. 깊은 나무향기가 코끝에 스며든다. 푸르른 풍경들이 천천히 파노라마처럼 두 눈에 담기고 맑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광은 몸과 마음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모든 것들을 음미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클럽하우스는 산속 전경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지어졌다. 순수한 자연과 어우러져 살던 옛 그리스 산악지방 사람들을 일컫는 아카디언(Acadian)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클럽하우스는 그들의 조화로움을 전한다. 캐나다산 원목과 제부도에서 직접 공수한 돌 등 건축자재를 최대한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해 건물 내부와 외관에서 자연스러움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코스는 3개 코스 27홀(파108홀)로 레이크는 8개, 벙커는 92개, 전장은 9622m이다. 드림코스 9홀은 산양을 방목하던 곳을 코스로 조성해 전체적으로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풍광이 아름다워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서 라운드 하는 느낌을 받는다.

비전코스 9홀은 여덟 개의 연못으로 바위의 굴곡을 타고 흐르는 계류가 장관을 이룬다.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로 험난하게 조성된 해저드마저 멋들어진다. 챌린지코스 9홀은 대자연의 장엄한 풍경과 27홀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독립된 코스다.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챌린지코스 5번 홀에서는 클럽하우스를 포함한 클럽 내 전체 홀을 조망할 수 있다.

페어웨이는 디봇 자국 하나 없이 양탄자 같은 느낌을 주며 러프의 경계가 확실하게 잘 관리되어있고 빠른 그린 스피드(2.7)는 긴장감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조경과 전체적인 느낌은 아기자기하고 시원시원함이 공존하며 동반 캐디도 친절하고 상냥하며 코스숙지가 아주 잘 되어있다. 품격 높은 레스토랑의 맛있는 코스 요리도 맛과 멋을 더해준다.

필자 일행 김근무 고문(전 오크밸리CC 대표), 김시민 자문(전 엘리시안 강촌, 제주CC 대표)은 훌륭한 코스에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세이지우드CC 홍천 김승건 대표와 이두현 총지배인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친절하고 배려가 깊은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븐데일 골프앤리조트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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