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이어온 쌀·잡곡 도소매업소

정문농산 김정문 대표가 가게앞에서 백년가게 선정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문농산 제공
정문농산 김정문 대표가 가게앞에서 백년가게 선정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문농산 제공

[금강일보 이진학 기자] 아산지역에서 고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3대째 운영중인 '정문농산'이 아산에서는 유일하게 중소벤쳐기업부의 백년가게와 충남경제진흥원의 충남행복가게(우수가업승계기업)로 선정됐다.

아산시 번영로 149(권곡동)에 위치한 '정문농산(대표 김정문·사진)'은 그동안 품질과 착한 가격으로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통신과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확장하고 있는 쌀·잡곡 도소매업소이다.

가게는 6·25사변 당시 강원도에서 아산지역으로 이주 정착한 후 할머니가 1982년 금화상회의 문을 연후 김 대표의 아버지인 김명찬씨(57)가 1992년부터 가게 운영에 참여하면서 상호명을 김대표의 이름을 따서 ‘정문농산’으로 변경했다.

이후 김대표의 아버지는 새마을 협의회 회장, 88자원봉사대 대장등을 맡아 반찬나눔,목욕봉사,방범순찰,청소년 선도 등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 가게를 성장시켜 왔지만 이마트, 롯데마트,식자재 마트 등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온라인 상거래까지 활성화 되면서 점차 운영이 어려워 졌다.

더욱이 오래된 가게는 낡고 협소해 2019년 현 위치로 이전 후 소포장 기계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게 된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서울에서 수학교사를 하던 김 대표가 직장을 과감히 접고 가게 운영에 뛰어들면서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김 대표는“아버지가 연로하시기도 하지만 가게 성장 가능성을 보고 가게 운영에 참여하게 됐다”며,“선물세트와 소포장을 직접 기획하고 판촉물을 제작해 식당, 방앗간, 떡집 등에 발로 뛰며 홍보에 나섰다 또, 최신시설을 갖춘 정미소에서 질 좋은 벼를 14일내에 도정한 쌀을 구입,판매하고 잡곡도 생산현지를 찾아 다니며 질좋은 품질을 확보 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 플레이스, 구글 비즈니스를 통해 매장 운영과 관련된 정보를 노출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매장으로 다가 가고,블로그(https://blog.naver.com/kimkwa007)운영을 통해 변동되는 곡식 시세, 매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가게는 인근지역은 물론 인천,수원 등 전국 각지까지 판로를 개척해 현재 천안·아산지역 동종업체 중에서 규모와 시설이 손꼽히는 가게로 성장하고 있다.

한달에 20kg 쌀 500포를 판매하는 시점에 김 대표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정미·농가 협업으로 정문농산을 브랜딩한 쌀과 잡곡을 론칭할 계획과 함께 농산물에 대한 전문지식을 얻기 위해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가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개성 있는 인테리어, 소비자중심 매장 경영,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쌀·잡곡 전문매장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추후 매장 규모가 확대되면 직원을 채용해 건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의 일부는 쌀 나눔, 어르신 식사대접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의 주민 또는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돌려 드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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