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위즈 인스타그램
사진=kt위즈 인스타그램

키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박병호가 팀을 떠나며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병호는 29일 자신의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의 SNS를 통해 손편지 사진을 게재하고 “많이들 놀라셨겠지만 저는 이번 FA를 통해 kt 위즈로 팀을 옮기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제가 야구선수로 성장하고 꿈을 이뤄 나가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이날 kt는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 이적 후 잠재력을 발휘했다. KBO리그 화려한 경력의 대부분은 키움에서 일궈낸 성과다.

팬들은 영구결번 1순위로 꼽히는 박병호가 떠나자 키움 구단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고형욱 단장은 "협상 내용은 서로 상의 하에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박병호 선수에게는 선택을 존중한다고 이야기 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 KBO리그 최초 2년 연속(2014~2015년) 50홈런을 친 거포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전성기가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올해에도 2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사이트

박병호의 이탈로 키움은 내년 시즌 중심타선 한 자리를 새 얼굴로 채워야 한다. 고 단장은 "지금까지 박병호 협상에 집중했다. 일단 팀 분위기부터 추스르겠다"고 전했다.

 

 

서민재 인턴기자 pcu0421@naver.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