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희망 적금 오류에 청년 분노... 조기소진 가능성은? "이럴거면 왜했냐"

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인 청년희망적금이 출시 첫 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일 지속되는 오류로 청년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부터 시작된 청년희망적금이 출시 첫 날부터 은행 앱 접속자가 폭주하며 대기자가 수만 명에 이르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접속에 성공해도 가입 성공 확률은 극히 낮다. 화면 자체가 넘어가지 않는 데다 자동이체 희망 날짜와 납입 금액 등 정보를 입력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진행이 되질 않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에는 상품 가입을 위한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소요됐으며, 오후에도 대부분 은행 앱에서 오류가 발생해 사실상 가입이 어려웠다.

5부제를 실시하는 이번 주 내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월 50만원씩 2년간 납입하면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이 지원되며,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세율 14%), 농어촌특별세(세율 1.4%)는 부과되지 않는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1인 1계좌를 개설 가능하다.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으로 이날부터 25일까지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 가입방식이 적용된다. 출생연도 기준 21일(91·96·01년), 22일(87·92·97·02년), 23일(88·93·98·03년), 24일(89·94·99년), 25일(90·95·00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앞서 가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를 지난 9~18일까지 진행한 결과 5영업일 만에 50만건을 넘어서는 등 200만건이 집중됐다. 가입자가 몰리는 게 충분히 예상됐다는 의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요일 별로 안분 배분할지 선착순으로 할지 정리가 필요한데 당국이 주도하는 상품이라 은행들이 나서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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