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노인의 입술은
목젖으로 빨려가는
주름진 물길 같다
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입을 감추려는 지혜 때문이다
삶의 립스틱을 발라가며
얼마나 찬사하고 비난했던가
풀어놓은 말이 많을수록
침묵도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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