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단체 중심 자연보호 운동 확산 인간·자연 공존 실현화 방법 모색
'자연 보호의 날' 제정해 의식 제고 기후변화대비 녹색운동 절실한 때

오노균
자연보호중앙연맹 부총재

올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지 않나 싶다. 지구가 왜 갑자기 뜨거워진 것일까. 뜨거워 졌다면 뜨거운 지구를 시원하게, 후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 방안은 세우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자연보호운동의 본질인 녹색운동의 실천에서 찾아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기온 상승이 이루어져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여름철에는 초대형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강수 피해 등 기상 이변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후변화 등을 예견하였는지 지난 70년대부터 자연보호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여 사방공사를 통한 숲 가꾸기와 생태계 복원운동을 통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지구촌 가족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시대적 소명을 부여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자연보호운동은 민간단체인 자연보호중앙연맹을 중심단체로 전개돼 왔다. 연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협의회와 228개 시·군·구협의회, 3785개 읍·면·동에서 60만 명의 자연보호 활동가들이 자연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자연보호 운동가들은 개발과 성장일변도의 정책추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 시대적 자연보호운동은 지구촌과 손을 잡고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여 민·관 협치로 생명공동체 운동으로 추진 되어야 하겠기에 몇 가지 제안코자 한다.

첫째, 민간 단체중심의 자연보호 운동을 더욱 확산하고 범국민화를 유도하고 지속화하기 위하여는 청년 후속세대와 함께하는 운동으로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 이를 위하여 민·관이 손을 잡고 협치운동으로 자연보호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둘째, 자연보호운동이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수거 운동 수준을 벗어나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향하는 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 시대적 방향 설정이 요구된다. 즉 기후변화와 생태적 사회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인간의 삶과 자연과의 공존을 실현하는 범국민 생명공동체 운동으로 재인식 되어야 한다.

셋째, 10월 5일은 자연보호헌장 제정일로 민간단체중심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나 이를 격상시켜 국가기념식으로 하고 ‘자연보호의 날’ 로 국가 기념일로 정하여 온 국민이 자연보호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야 한다.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각종 오염과 훼손으로 자연의 평형이 상실되어 생활환경이 악화됨으로서 인간과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자연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여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모든 공해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회복, 유지하는데 정성을 다 하여야 한다.

자연보호운동의 실천은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우선순위 중 최고의 가치운동이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그냥 바라만보고 있을 것인가? 그 대책은 바로 자연을 보전 하는 것이다.
아직 우리들에게는 낯선 용어인 ‘자연 치유’로 표현하는 ‘에코 힐링(eco-healing)’도 자연환경을 뜻하는 ‘ecology’와 치료를 의미하는 ‘healing’이 결합해 만들어져 오염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다스려 건강을 추구하는 방법이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떠한 사고를 갖고 있으며 무엇을 선호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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