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문화원연합회장 사진작가

섬들의 천국에 있는 천사의 다리(Angel Bridge)는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에 위치한 다리이다. 두리도와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목교(木橋)는 시끄러운 소음도 북적대는 사람도 없는 조용한 바다위의 다리이다.
신안군은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활력사업의 일환으로 갯벌체험 관광지 조성공사를 55억 원을 투입해 준공했다. 천사의 다리는 1492m로 두리도에서 박지도까지 577m와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5m로 2006년 12월에 착공해 2010년 2월 24일 완공된 인도교이다.

천사의 다리 준공으로 박지도와 반월도 섬주민 160여 명의 식수와 교통난이 해결됐으며,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다리다. 차량은 통행할 수 없으며 사람과 우마차만 통행할 수 있게 설치돼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천사의 다리 577m를 걸으면 박지도에 도착한다. 박지도는 해안선 길이가 4.6㎞이며 마을면적은 1.75㎢며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섬의 형국이 바가지를 닮았다고 해 바기섬, 배기섬, 박지라 불렸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오는 마을이다.

박지도에서 915m 정도를 가면 반월도에 이른다. 반월도는 안좌면에 딸린 섬으로 섬의 지형이 반달 모양과 같다고 해 반월도라 불렸다. 300여 년 전 이 씨가 처음 거주했으며 경사가 원만하고 사질해안이 대부분인 반월도는 동쪽 해안에 간석지가 발달돼 있고 섬 건너에는 호빵섬이 있어 마치 호빵처럼 둥글 넙적하게 생겼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신안군은 교량(다리)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거미줄같이 연결돼있는 섬과 섬을 이어주는 다리는 아름다운 천사의 섬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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