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함형서 기자] 헬스장 샤워실에서 수 년간 자신에게 PT를 받던 여성의 샤워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불법 촬영한 트레이너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대전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A(여) 씨는 헬스장에서 샤워 도중 남성 트레이너에게 스마트폰으로 불법촬영 당했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위치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인 B 씨에게 PT 강습을 마치고 탈의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다 몰래카메라를 목격했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CCTV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B 씨는 ‘불법촬영을 했다고 의심되는 특정 인물을 찾지 못했다, 기다려 달라’라고 했는데 불안한 마음에 신고를 했다”라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살핀 결과 B 씨가 탈의실에 들어간 걸 확인했다.

A 씨는 “B 씨는 ‘탈의실에서 우연히 수건을 줍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 샤워실 쪽으로 향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 신고를 취하해 달라’라고 했지만 수치심과 공포 등 심적 불안감을 느껴 고소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경찰에게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외에 피해 수강생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함형서 기자 foodwork2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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