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폭등에 사람 몰리는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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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출근길 풍경이 달라졌다.

'지옥철'이라 불리는 출근길 지하철은 최근 몇 주 사이 더 북적이고 있다. 이는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에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타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의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ℓ당 2천100원을 넘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유류비 부담에 자가용 출근을 포기하는 직장인 수가 늘고 있다.

지난 6주간 기름값은 매주 상승세로 처음 2,100원대를 돌파했다.

기름값 상승세가 시작된 5월 둘째 주와 비교해 6월 셋째 주 서울에서 출근길 하차 인원이 많은 주요 8개 역사는 주간 이용객이 약 4천 명 더 늘었으나 같은 기간 출근길 만성 정체를 겪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량은 각각 약 1만 대, 4천 대 줄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천119.9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가는 2천110.46원으로 집계됐다.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7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법상 가능한 최대 수준인 37%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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