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후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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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해의 빈자리를 채워줄 후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1980년 11월 9일 시작해 현재까지 2000회 이상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은 한국 방송을 대표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1988년 5월부터 MC를 맡아 온 송해는 일요일 낮에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특성상 ‘일요일의 남자’로 불릴 정도로 ‘전국노래자랑’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특히 지난 1994년 진행자를 송해에서 김선동 아나운서로 교체했다가 시청자 항의가 폭주해 6개월 만에 그를 복귀시키기도 했다.

때문에 KBS는 송해가 건강 문제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MC를 교체하지 않고, 대체 MC를 투입해 가며 프로그램을 유지해 왔다.

앞서 송해는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언젠가 자신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게 될 후보군으로 이상벽, 이상용, 임백천, 이택림, 고 허참 등을 언급했다. ‘전국노래자랑’ 30주년 특집에서는 ‘생방송의 달인’ 이상벽을 후계자로 꼽기도 했고, 한 예능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에게 “MC 자리를 물려주겠노라 약속했지만, 보장은 못 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송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대체 MC로 투입된 이호섭 작곡가도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KBS는 오는 12일 ‘전국노래자랑’ 방송분을 송해 추모 특집으로 꾸미고, 이후 방송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1일 소속사 SM C&C 측에 따르면 강호동은 생전 송해가 모델로 활동한 야놀자 광고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규 캠페인에 동참한다.

강호동은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으로 송해의 '야놀자해' 광고 콘셉트를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발생한 모든 수익은 강호동의 뜻에 따라 '사단법인대한민국 방송코미디언협회'에 기부돼 후배 코미디언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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