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국 아들 8살에 먼저 떠나보낸 사연은?

MBN

배우 김명국이 먼저 떠난 아들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25일 재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 광고에서 '햄버거 아저씨'로 얼굴을 알린 김명국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명국은 5년 간의 백혈병 투병 끝에 나이 8살에 떠난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아픈 애 같지 않죠?"라고 말했다.

이어 "백혈병에 걸린 환자가 있다는 건 드라마나 영화 소재인 줄로만 알았는데 실제 내가 아는 사람이 걸린게 처음이었다. 그것도 내 가족, 내 아들이"라고 덧붙였다.

김명국은 "2000년 3월 초 아이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이제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대로 상황이 녹록지 않더라. 2000년 3월 5일부터 하늘나라로 간 2005년 5월까지 계속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김명국은 "아들은 '어린이집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화장하기 전에는 아이가 생전 좋아하는 옷을 입혀 입관을 했다. 아이들은 꼭 수의를 입히지 않아도 되니까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혀서 인천 앞바다에 뿌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러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 사람 또 자식 파네?'라는 얘기가 들릴까봐 사실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다. 내 의도는 전혀 그게 아닌데. 지금도 이런 모든 활동을 하는 것이 현재 아픈 아이들, 또 앞으로도 생길 환아들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 저는 그것이 우리 아들이 저에게 준 뜻이라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올해 나이 60세인 김명국은 1983년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 당시 대학가요제에서 그는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김명국은 배우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맥도날드 광고를 통해 얼굴을 알리며 주목 받았다.

그는 '신돈' '연개소문' '무인시대' '천추태후' '불멸의 이순신' '무신' '태조왕건' '도망자 이두용' '대왕의 꿈' '징비록' '기황후' '네 멋대로 해라' '내사랑 내곁에' '은행나무 침대' '주유소 습격사건' '와일드카드'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오기도 했다.

김명국은 부인과 결혼 이후 슬하에 딸 1명과 아들 1명을 자녀로 뒀다. 그러나 아들이 지난 2005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투병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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