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또 통학버스 사고…3세 아이 수십m 끌려가

부산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3살 아이가 통학버스에 끼인 채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살 유아가 통학버스에 치여 사망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일어난 것.

지난 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7분쯤 부산진구 개금동 모 어린이집 앞 도로에서 등원을 위해 통학버스에서 내린 3세 A군이 통학버스에 치인 뒤 100m 가량을 끌려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통학차량이 어린이집에 도착해 원생들이 모두 하차하고 차량이 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통학버스 운전자 60대 B씨가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치인 뒤 수십 미터를 끌고 가는 것을 어린이집 교사들이 발견해 통학버스를 멈춰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차량을 뒤쫓아가 멈춰 세웠지만 A군은 전신에 골절 타박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장소는 어린이보호구역인 만큼 통학버스 운전자인 60대 B씨를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등·하원길 통학버스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통학버스 사각지대 안전을 둘러싼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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