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게 위닝시리즈 내준 한화, 날씨마저 안도와줬다

사진=한화이글스, KT위즈 제공
사진=한화이글스, KT위즈 제공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KT에게 첫 위닝시리즈를 내어주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22일~24일 3일간 열린 시리즈에서 첫 경기에는 라미레즈를 앞세워 8대0으로 승리하였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부터 한화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3일 오후 2~3시 살짝 비가 내렸고 밤부터 다시 비 예보가 있었다. 

우려했던 대로 경기 후반에 비가 쏟아졌다. KT 공격이 진행중이던 8회초 1사, 조용호 타석 때 장대비가 몰아쳤다. 경기시작 2시간 24분만에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경기 중단 1시간 56분만에 강우콜드가 결정됐다.

7회말 2점을 뽑아 3대5로 따라간 상황에 벌어진 일이다.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모두 아쉬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사진=한화이글스 인스타그램

24일 열린 3차전에서도 한화의 아쉬운 장면은 계속됐다.

한화는 3회 얻은 1점이 유일한 점수이다.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마이크 터크먼이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정은원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루에서 노시환과 김인환이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빼내지 못했다. 

4회에도 한화는 선두 하주석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상대 중견수 배정대의 포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 기회였지만 이진영-장진혁의 연속 삼진과 박상언의 2루 땅볼로 득점을 내지 못했다. 안타 7개, 볼넷 3개로 10출루를 했지만 1득점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30여분이 지났는데도 대전야구장 주차장 근처에 100명이 넘는 팬들이 퇴근하는 선수들을 기다렸다. 팀이 이기거나 지거나 상관없이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3년 연속 '꼴찌'가 유력한 한화를 응원하는 열성팬을 '보살팬'이라고 부른다. 최악의 팀 성적과 상관없이 지지를 보내는 고마운 팬들이다. '보살팬'으로 산다는 것, 많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때때로 조롱을 당할 때도 있다. 한화가 지금보다 더 야구를 잘 해야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