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설의 주인공들, 매주 공개

사진=KBO 제공
사진=KBO 제공

KBO가 프로야구 레전드 4인을 매주 공개한다.

지난 16일(토) 올스타전 현장에서 KBO가 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레전드 4명이 발표된데 이어 4명의 레전드가 오늘 추가로 발표됐다. 오늘 발표된 레전드 4명은 특히 KBO 리그 원년인 1982년, 상징성 있는 기록과 활약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이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투표 결과 박철순(OB)이 11위, 이만수(삼성)가 12위, 백인천(MBC)이 24위, 김성한(해태)이 25위에 올랐다.

총점 11위로 뽑힌 박철순은 그해 22연승을 거두면서 소속팀 OB(현 두산)를 프로야구 초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프로 첫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재기를 반복하면서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삼성 포수였던 '헐크' 이만수(12위)는 3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MBC와 맞붙은 원년 개막전에서 프로야구 1호 안타, 홈런, 타점 기록을 모두 남겼다. 이만수가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22번은 구단 공식 영구결번은 아니지만 그를 제외한 그 어떤 삼성 선수도 쓴 적이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다 한국으로 돌아와 MBC 감독 겸 선수로 뛴 원년 타격왕 백인천(24위)은 그해 타율 0.412(250타수 103안타)를 남겼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4할 타율 기록이다. 백인천은 서울 경동고 시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면서 하체를 다진 덕분에 포수로 뛰면서도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로 통했다.

오리 궁둥이 김성한(25위)은 프로 첫해 타석에서 홈런 13개를 날리는 동시에 투수로도 10승(5패 1세이브)을 남긴 ‘이도류’였다. 당시 해태(현 KIA)는 전체 선수가 15명밖에 되지 않아 김성한은 어쩔 수 없이 투타겸업을 선택했다. 그래도 그 덕에 KBO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10홈런-10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40명 레전드와 관련된 특별한 스토리는 KBO의 공식 발표에 맞춰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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