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병호, 친정팀 키움에게 끝내기 투런포... 홈런1위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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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런 1위 박병호의 시즌 30호 홈런은 '9회말 투아웃 역전 투런포'였다.

KT위즈는 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병호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5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후 KT는 앤서니 알포드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볼넷으로 출루하면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박병호는 3볼에서 '전 동료'이자 키움 마무리인 문성현의 4구째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케이티위즈파크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며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에게 끝내기를 맛보게 했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4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박병호는 키움 시절이던 2019년 이후 3년 만에 '30홈런'을 채우는 기쁨도 누렸다. 박병호는 홈런 19개로 2위인 LG 트윈스의 김현수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프로야구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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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9회말이 되기 전까지는 '이정후의 시간'이 펼쳐졌다.

KT는 5회말 알포드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키움이 1대2로 추격했다. 이정후는 시즌 16호 홈런을 쳐 2020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15홈런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키움은 7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에서 나온 이용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만들더니, 2사 1, 2루에서는 이정후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뽑아 4대2,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알포드의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끝나는 것 같았다. 박병호가 홈런을 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7회에 기회를 놓쳤던 박병호는 9회말 3볼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드라마 같은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KT와 키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8시 30분에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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